교황, 성문 닫으며 희년 마무리…전쟁 대신 평화의 장인 촉구

(가톨릭평화신문)
레오 14세 교황이 2026년 1월 6일 바티칸 성 베드로 대성전의 성문을 닫으며 희년의 공식적인 종료를 알렸다. OSV

레오 14세 교황이 어제(6일) 바티칸 성 베드로 대성전의 성문을 닫으며 2025년 '희망의 희년'이 공식 마무리됐다.

교황은 주님 공현 대축일 미사가 시작되기 전 성 베드로 대성전 성문 앞에서 무릎을 꿇고 기도를 올린 뒤 성문을 닫았다.
 
레오 14세 교황이 2026년 1월 6일 성 베드로 대성전의 성문을 닫기 전 문턱에서 무릎을 꿇고 기도하고 있다. OSV

이로써 2024년 12월 전임 프란치스코 교황이 희년의 시작을 알리며 개방한 성 베드로 대성전의 성문을 후임인 레오 14세 교황이 닫으면서 희년의 여정은 마무리됐다.

교황은 강론에서 전 세계인들에게 사랑과 평화를 추구하고 거룩한 것을 지키며 현대의 효율성 추구에서 벗어나라고 당부했다.
 
레오 14세 교황이 2026년 1월 6일 바티칸 성 베드로 대성전에서 거행된 주님 공현 대축일 미사에서 성스러운 한 해의 공식적인 끝을 알리는 성문을 닫은 후 강론을 하고 있다. OSV

그러면서 "우리 주변에는 모든 것에서 이익을 얻으려는 왜곡된 경제가 있다"며 소비지상주의 경제에서 벗어나야 한다고 말했다.

교황은 이어 성 베드로 대성전 중앙 발코니에서 삼종 기도를 바치며 희년의 본질을 되새기자고 호소했다.

"희년은 본질적으로 공동체를 재조직하고 땅과 자원을 재분배하며 우리의 계획보다 더 큰 하느님의 계획에 따라 가진 것과 존재하는 것을 되돌리라는 호소를 내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불평등 대신 공평이, 전쟁 산업 대신 평화의 장인이 되라고 촉구했다.
 
레오 14세 교황이 2026년 1월 6일 바티칸 성 베드로 대성전 중앙 발코니에서 삼종기도를 마친 후 성 베드로 광장에 모인 방문객들에게 손을 흔들고 있다. OSV

한편 교황은 오늘(7일)부터 내일(8일)까지 이틀 동안 전 세계 추기경들을 바티칸으로 불러 선출 이후 첫 특별 추기경 회의를 연다.

이번 회의에 대해 교황청은 "보편 교회의 공통된 분별력을 함양하고 막중하고 무거운 책임을 수행하는 교황에게 지지와 조언을 제공하는 데 목적이 있다"고 밝혔다.

이어 "보편 교회의 유익을 위해 협력하도록 부름을 받은 로마 주교와 추기경들 간의 친교를 강화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교회법에 따르면 특별 추기경 회의는 "교회의 특별한 필요나 중대한 사안의 처리가 필요할 때" 소집된다.

반면 정기 추기경 회의는 바티칸에 거주하는 추기경들만 참석하고 새 추기경이 임명되거나 성인 후보자가 승인될 때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