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황 “복음의 기쁨, 청년 세대가 이어받도록 이끌어야”

(가톨릭신문)

 

[외신종합] 레오 14세 교황이 교황청 신앙교리부 정기총회에 참석해 신앙교리부가 복음의 기쁨 발견과 신자들 특히, 청년들 신앙 양성에 힘써 줄 것을 당부했다. 올해 신앙교리부 정기총회는 1월 27일부터 29일까지 교황청에서 열렸다.

 

 

교황은 정기총회 마지막 날인 1월 29일 신앙교리부 장관 빅토르 마누엘 페르난데스 추기경과 위원들을 만나 “복음을 자신의 삶에 근본적인 요소로 받아들이지 않는 이들이 늘어나고 있는 현실을 접하며 낙담하기보다 오히려 신자들이 복음화의 기쁨을 새롭게 발견하도록 자극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교황은 “이번 신앙교리부 정기총회에서 논의된 대로 신앙 전수는 매우 중요한 문제”라며 “최근 수십 년 동안 가톨릭 신앙이 세대에서 세대로 전해지는 방식에 심각한 붕괴가 있었음을 우리는 외면할 수 없다”고 우려했다. 이어 젊은 세대가 자신의 삶에서 복음을 중요시하지 않는 경향을 지적한 뒤 “이 사실은 신자들에게 고통을 주지만, 동시에 교회 사명의 핵심에 자리한 복음 선포의 기쁨과 위로를 젊은 세대가 다시 발견하도록 이끌어야 한다”면서 “사람들을 끌어당기는 것은 교회가 아니라 그리스도이심을 기억해야 한다”고 밝혔다.

 

 

교황은 또한 종교적 신앙이 약화되고 있는 시대적 맥락에서 새로운 도전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명확한 교리적 지침을 제시하는 일이 시급히 필요하다는 점도 강조했다. 교황은 “신앙교리부는 교황청에서 가장 오래되고 중요한 부서 가운데 하나로서 신앙과 도덕 문제에 있어 가톨릭교회의 온전함을 증진하고 수호하는 소중한 사명을 수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신앙교리부에 맡겨진 임무는 복잡하고 섬세한 사안들에 대해 사목적·신학적 지침을 제시하는 방식으로 교회의 교리에 대한 해명을 제공하는 것”이라며 “신앙교리부의 활동은 시대의 전환기 속에서 신자들의 영적 성장을 돕고, 역사 무대에 새롭게 등장하는 다양한 현상들에 대해 교회가 신속하고 명확한 목소리를 내도록 돕는다”고 덧붙였다. 교황은 “신앙교리부의 봉사가 겸손하고 조용한 모습으로 이뤄지기를 바란다”는 뜻도 전했다.

 

 

한편, 신앙교리부 장관 페르난데스 추기경은 정기총회 첫날 위원들에게 사상과 신학, 그리고 온라인 담론 전반에서 겸손과 타인에 대한 존중을 요청했다. 그는 “인간에게 사유하는 능력이 주어져 있지만, 그것이 곧 인간이 현실을 포괄적으로 인식할 수 있는 능력을 지녔다는 뜻은 아니다”며 “첨단 기술의 도움을 받는다 해도 인간 이성은 결코 현실 전체를 온전히 파악할 수 없고, 그러한 능력은 오직 하느님께만 속한 것”이라고 말했다.

 

 

계속해 “과학과 기술이 발전할수록, 우리는 자신의 한계와 하느님을 필요로 한다는 인식을 더욱 분명히 해야 한다”면서 “그렇게 하지 못할 경우 종교재판, 세계대전, 집단학살처럼 그릇된 논리에 의해 정당화된 끔찍한 기만에 빠질 위험이 있다”고 경고했다. 또한 “사람들이 현실이나 하느님의 뜻을 완전히 이해하고 있다고 잘못 믿을 때, 폭력과 배제, 잔혹한 행위를 정당화할 위험에 처하게 된다”면서 “사실, 우리가 알고 있는 것에 지나치게 확신을 두며 살아갈 때, 똑같은 자기기만을 반복하게 된다”고 지적했다.

 

 

페르난데스 추기경은 신앙교리부 소속 신학자들에게도 “이곳처럼 권위 있는 답변을 제시하고, 교도권의 통상적 가르침의 일부가 되는 문서를 작성하며, 때로는 교정하고 단죄할 권한을 지닌 부서에서는 오히려 시야의 폭을 잃을 위험이 더 크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