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교회의 시복시성특위, 근현대 신앙의 증인 81위 현장조사 마무리

(가톨릭신문)

주교회의 시복시성주교특별위원회(위원장 유흥식 주교, 이하 시복시성특위)는 7월 9~12일 시복법정 제19회기를 열고 한국교회 근현대 신앙의 증인들인 ‘하느님의 종 홍용호 프란치스코 보르지아 주교와 동료 80위’(이하 홍용호 주교와 동료 80위)의 대전교구 관할 지역 현장조사를 진행했다. 이로써 지난 2월 26일부터 전국 9개 교구에서 진행된 홍용호 주교와 동료 80위에 대한 현장조사가 마무리됐다.

7월 9일 오전 10시 대전교구청 회의실에서 시복 법정 제19회기 개정으로 시작된 현장조사는 하느님의 종 패트릭 브레넌 몬시뇰, 데지레 폴리 신부, 필립 페랭 신부, 로베르 리샤르 신부, 강만수 신부 등의 활동지·순교지·묘소 등 18개 장소를 방문하며 진행됐다.

조사에는 위원장 유흥식 주교를 비롯한 재판진과 교구 현장조사 관계자 강길원 신부(사무처장), 김성태 신부(내포교회사연구소 소장)가 동행했다.

이번 조사는 한국 최대의 순교지답게 순교의 맥을 잇는 대전교구의 위상을 재확인한 자리로 평가된다.

대전교구 설정 이후 첫 사제로 공산군에게 피랍된 후 피살된 강만수 신부, 예산본당 회장이었던 윤갑수(시몬) 등 순교자들의 영웅적인 신앙고백 과정을 기억하는 목격자들의 증언 등으로 더욱 생생한 현장조사가 이뤄졌다.

현장 조사 교구 담당을 맡은 김성태 신부는 “현장이 보존된 곳도 많아서 향후 신앙의 귀감이 되는 근현대 신앙 유산의 발굴과 보존에 대한 긍정적인 과제도 남겨주었다”고 말했다.

유흥식 주교는 “하느님의 종들에 대한 현장조사와 그 과정은 지상에 있는 우리를 위한 것”이라며 “장한 영웅적 행적으로 모범이 되신 순교자들의 삶을 본받아 우리의 삶도 신앙과 행동, 말이 일치하는 복음적 삶이 되도록 노력하는 계기가 되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주연 기자 miki@catimes.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