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 김대건 안드레아 성서 아카데미

(가톨릭신문)

신학교에서만 들을 수 있던 전문적인 성서학 강의가 본당 신자들을 대상으로 마련됐다.

서울 반포4동본당(주임 박영식 신부)은 8월 29일 성당에서 ‘성 김대건 안드레아 성서 아카데미’(이하 성서 아카데미) 개강미사를 서울대교구 서서울지역 교구장대리 정순택 주교 주례로 봉헌하고, 첫 강의를 시작했다.

성서 아카데미는 학문적으로 성경에 관한 지식을 쌓는 강좌로, 실제 신학교에서 진행되는 강의를 본당 신자들이 접할 수 있도록 마련한 프로그램이다. 매주 목요일마다 4년 6개월에 걸쳐 총 9학기로 진행되는 성서 아카데미는 구약입문에서부터 시작해 바오로 서간에 이르기까지 성경 전반을 아우르며 성경을 체계적으로 공부할 수 있도록 구성됐다. 강의는 박영식 신부(교황청 성서위원회 위원)와 허규 신부(가톨릭대학교 교수)가 맡았다.

본당은 더 많은 신자들이 강의를 들을 수 있도록, 본당 외 신자들도 신청할 수 있도록 하고, 본당 인근 12지구 본당들에도 공지했다. 대학 수준의 강의를 들을 수 있다는 입소문이 나자 12지구뿐만 아니라 서울대교구 내 각 본당들과 수원·대전교구에서도 신자들이 모여 340여 명이 신청했다.

개강미사를 주례한 정순택 주교는 강론을 통해 “초보자부터 성경공부를 많이 하신 분들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사람들의 성경에 대한 갈증을 충족하는 성서아카데미가 될 것”이라면서 “반포4동본당 뿐 아니라 다른 본당에도 열린 성서 아카데미가 신자들이 하느님 말씀 안에서 깊은 맛을 내는 시간이 되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첫 날 강의를 맡은 박영식 신부는 “성서 아카데미가 신앙강좌가 아닌 성경에 대한 지식이기에 처음에는 적응하기 어려울 수도 있다”면서 “하지만 시간이 흐르면 충분히 알아들을 수 있고, 신앙에 큰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누구에게나 열린 성서 아카데미는 9월 8일까지 수강신청을 받는다. 본당은 7학기 이상 수료자에게 ‘성서 아카데미 졸업장’을 수여할 계획이다.


이승훈 기자 joseph@catimes.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