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주교구문화영성연구소, ‘풍수원성당을 바라보는 일곱 개의 시선’ 심포지엄 열어

(가톨릭신문)

원주교구 신앙의 뿌리인 풍수원성당의 가치를 찾아보는 자리가 마련됐다.

원주교구문화영성연구소는 10월 4일 오후 1시 원주 가톨릭센터 마리아홀에서 ‘풍수원성당을 바라보는 일곱 개의 시선’을 주제로 심포지엄을 개최했다.

교구장 조규만 주교는 기조발언을 통해 “1988년 강원도 횡성군 서원면 유현리에 세워진 풍수원본당은 강원도 지역의 선교활동 중심지였다”며 “막연하게 풍수원본당이 원주교구 신앙의 초석이라고 알고 있지만, 교회 역사 안에서 많은 가치를 지니고 있음을 심포지엄을 통해 발굴해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정숙(소화데레사) 영남대 명예교수는 역사 속에서 풍수원성당의 의미와 역할을 짚었다. 김 교수는 “풍수원성당은 한국인 사제가 외국인 선교사들 사이에서 어떻게 정체성을 확립하고 정착하는가를 성공적으로 보여준 사례”라며 “또한 산속 깊이 있을만한 자리가 아닌 곳에서 박해기 숨어든 신자를 찾아냈고, 그들이 신앙으로 현대사회에서 살아갈 수 있는 훈련을 시킨 점도 주목할 만하다”고 설명했다.

한국순교복자성직수도회 강석진 신부는 풍수원 지역 신자들의 성체신심을 언급했다. 강 신부는 “교회는 날씨와 농번기 문제로 1957년부터 성체 거동 날짜를 ‘온 누리의 임금이신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왕 대축일’로 변경했지만 풍수원본당은 해마다 ‘지극히 거룩하신 그리스도의 성체 성혈 대축일’에 성체 거동을 했다”며 “이것은 이 본당 신자들이 성체신심에 대한 중요성과 함께 궁극적으로 신앙을 우선시하는 생활을 했음을 알 수 있다”고 말했다.

풍수원성당의 문화유산으로서의 가치도 소개됐다. 김정신(스테파노) 전 단국대 건축학과 명예교수는 “풍수원성당은 강원도 최초의 성당이자 최초의 서양식 벽돌조 건물이며 로마네스크 양식의 모델이라고 볼 수 있는 천주교 성당 건축”이라며 “아울러 원형을 잘 보존하고 있기에 교회사적인 가치와 건축사적인 가치가 매우 높다”고 설명했다.

이번 심포지엄에서는 이밖에도 ‘풍수원성당과 정규하 신부’, ‘풍수원성당의 교우촌에 대하여’, ‘초기 신앙 공동체와 교우들의 삶’, ‘풍수원성당과 근대교육’ 등의 발표를 통해 다양한 시선으로 찾아낸 풍수원성당의 가치를 살폈다.


민경화 기자 mkh@catimes.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