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가톨릭대 겨레문화연구소, 3·1운동 100주년 성찰

(가톨릭신문)

인천가톨릭대학교(총장 송태일 신부) 겨레문화연구소(소장 박형순 신부)는 3·1운동 100주년을 맞아 9월 28일 오전 강화군 양도면 인천가톨릭대 신학대학 대강당에서 강화지역을 중심으로 한 3·1운동 기록을 조명했다. 한편 가톨릭교회가 일제 식민통치에 순응하고 3·1운동에 적극 참여하지 않은 사실을 성찰하고 반성했다.

‘3·1운동 100주년을 기해 기록되어야 할 가톨릭교회의 역사적 진술과 반성’을 주제로 진행된 인천가톨릭대 겨레문화연구소 제17회 학술연구발표회는 국민대 장석흥 교수(한국역사학)가 주제발표1 ‘강화지역 3·1운동의 원류와 성격’, 한국교회사연구소 원재연(하상 바오로) 교수가 주제발표2 ‘3·1운동에서 보여 준 가톨릭교회의 모습 - 3·1운동 전후 한국인 천주교 사제와 신학생의 민족의식’을 발표했다. 주제발표1 논평에는 김규성 신부(인천가톨릭대 교수·한국사학), 주제발표2 논평에는 장동훈 신부(인천가톨릭대 교수·역사신학)가 나섰다.

장석흥 교수는 강화도의 지역적 특성에 대해 “강화는 병인양요와 운양호사건, 강화도조약 등으로 외세의 침략을 최전선에서 부딪치던 곳으로 그만큼 외침에 대한 저항의식이 발달할 수 있었던 지역”이라고 말했다. 이어 강화 3·1운동의 특징으로 ▲만세시위가 전국에서도 손꼽을 정도로 대규모였다는 점 ▲만세시위가 강화 전역에 걸쳐 40여 회 전개된 점 ▲보통학교 학생들이 만세시위의 포문을 열었던 점 ▲감리교와 성공회, 천도교가 연합시위를 추진했던 점 등을 꼽았다.

원재연 교수는 “3·1운동 당시 대다수의 프랑스 선교사들과 다수의 한국인 사제들은 소극적이고 무관심한 경향을 보이거나 적극적 반대나 금지 움직임을 드러냈지만 대구 성 유스티노 신학교와 서울 용산 예수성심신학교 신학생 일부는 직접 만세시위에 참여했다가 퇴학 당하는 학생이 다수 나왔다”고 말했다. 이로 인해 “서울 신학교는 그해 사제서품을 연기했고 대구 신학교는 조기방학 조치로 신학생들을 일찍 귀가시켜 버렸다”고 설명했다.


박지순 기자 beatles@catimes.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