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천지 세뇌 교육의 실체 파헤친다

(가톨릭평화신문)
▲ 본지가 입수한 신천지 내부 교육 자료들. 카세트테이프를 비롯해 시험지와 답안지, 프린트물 교재 등 40여 개에 이른다.



“우리는 요한 계시록의 참된 말씀을 깨달아야 합니다. 오늘날 14만 4000명의 성도와 흰 무리가 이 땅에 새로운 하나님 나라를 다스리게 해야죠.” “아멘!” (신천지 강의 중)

가톨릭평화신문이 신천지 예수교 증거장막성전의 교리교재와 강의 녹취 테이프, 시험지 등 내부 자료를 단독 입수했다. 본지가 입수한 자료를 보면, 신천지는 신입 교육생에게 ‘요한 계시록 성취 때 천국 백성이 되기 위한 6가지 조건’을 달달 외우도록 주입하고 있었다. 또 “요한 계시록 비유 속엔 ‘약속의 목자’가 재림하시는 사실이 감춰져 있다”며 터무니없이 신천지 교리를 세뇌시키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말씀을 빙자한 ‘가짜 교리’로 자신들의 교주를 우상화하는 신천지 교육의 과정이 사실로 드러난 것이다.신천지는 교리 내용이 담긴 내부 자료와 출판물의 외부 반출을 철저히 금지할 정도로 ‘단속’해오고 있는데, 최근 본지가 신천지 탈퇴 신도로부터 자료를 입수했다. 가톨릭 언론이 신천지 내부 자료를 입수해 보도하는 것은 처음이다.

도서출판 신천지가 발간한 「예수 그리스도의 행전 - 사복음서 강해」와 사명자 교육용 「성경에 대한 계시와 주석」 등 책자와 신천지센터에서 사용하는 고등교육 과정 인쇄물 교재, 초ㆍ중ㆍ고등 과정 종강 시험지와 답안지 등이다. 또 신천지가 강조하는 요한 계시록 강의 내용이 녹음된 교육용 카세트테이프 30여 개와 개인 필기 노트까지 총 40여 개 자료다.

이 자료와 서적들은 신천지가 어떤 내용과 과정을 통해 신입 교육생들을 신천지 교인으로 만드는지 핵심 내용을 낱낱이 담고 있다. 신천지는 추수꾼을 통해 포섭된 사람들을 3개월가량의 복음방 과정을 거쳐 센터로 보낸다. 신학원으로 불리는 센터에서는 6개월간 초ㆍ중ㆍ고등 과정의 교육을 진행하는데, 이번에 입수한 자료 속에는 센터에서 가르치는 신천지 핵심 교리들이 상세히 들어 있다.

특히 과정마다 진행되는 시험지는 기성교회를 비판하고, 신천지만이 승리한 교회라는 식의 내용을 달달 외워 적도록 강요하고 있다. 그러면서 결국 그들이 말하는 천국의 백성이 되기 위해서는 신천지에 추수되어 약속의 나라 12지파에 속해야 하고, 직통 계시자인 자신들의 교주만이 오늘날 새 완성시대를 이룰 수 있다고 주입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자신들의 교인을 어떤 식으로 양성해내는지 ‘신천지 세뇌 교육의 실체’가 담긴 자료가 적나라하게 드러난 것이다.

아울러 입수된 카세트테이프 수십 장에는 「요한 계시록」 강좌가 총 22과의 다양한 주제로 나뉘어 담겨 있다. 본지 취재팀이 청취한 결과, 강의 내용은 결국 ‘약속의 목자’로 불리는 이만희 교주 우상화 교리인 것으로 확인됐다.

신천지 내부 자료를 제공한 A씨는 “신천지에 관한 잘못된 교리와 그들의 실체를 가톨릭 신자들도 제대로 알고 대처해 올바른 신앙생활을 하길 바라는 마음이 컸다”며 “그들은 지금도 내부 성경 전문가라고 칭하는 목사, 전도사 출신 신도들이 교육 과정과 자료 제작에 열을 올리고 있다”고 전했다.

한국 천주교 유사종교대책위원회 위원장 이금재 신부는 “신천지 내부 자료는 유출이 어렵지만, 우리가 사이비, 이단을 대처하기 위해 꼭 필요하다”며 “현재 코로나19 사태와 함께 신천지에서도 탈퇴자들이 속출함에 따라, 내부에서도 신도들이 흔들리지 않도록 단속에 급급한 상황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본지는 입수된 자료를 분석하는 과정을 거쳐 추가 보도를 이어갈 계획이다.

특별취재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