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극복, 교회의 따뜻한 손길 확산

(가톨릭평화신문)
▲ 관할 지역 내 재가 장애인들이 코로나 19를 극복하는데 도움을 주고자 세종시장애인복지관에서 후원을 받아 소독물품과 생활필수품을 넣어 만든 건강키트 세트. 세종시장애인복지관 제공


코로나19 여파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이웃을 위해 기부금과 구호 물품을 전달하는 교회의 따뜻한 손길이 확산되고 있다.

대구대교구는 2월 26일 대한적십자사 대구지사와 경상북도에 총 2억 원을 코로나19 피해 성금으로 기부한 데 이어, 9일 코로나19 환자를 진료하고 있는 대구가톨릭대병원과 계명대 동산의료원, 대구파티마병원에 각각 1억씩, 총 3억 원의 성금을 전달했다. 대구가톨릭대병원에는 성금과 별도로 1억 원을 더 지원했다. 전국 교구에서 가장 먼저 미사가 중단된 대구대교구의 신자들은 교구 방침에 따라 각 가정에서 신앙생활을 하면서도 코로나19 극복을 위해 성금 후원에 동참해왔다.

서울대교구 사제단은 12일 교구 사제단 봉헌운동으로 적립한 기금 3700만 원을 (재)바보의나눔을 통해 대구ㆍ경북지역 소외계층에게 기부했다. 기금은 청도군정신건강복지센터(1700만 원), 한국백혈병소아암협회 대구ㆍ경북지부(1000만 원), 대구가톨릭근로자회관(1000만 원)에 전달됐다. 서울대교구 사제단 봉헌 운동은 2014년 8월 프란치스코 교황의 한국 사목방문을 계기로 시작됐으며 적립된 기금은 사제단 요청에 따라 어려운 이웃을 위해 쓰인다.

의정부교구 사회사목국은 지난 10일 교구 사회복지법인 대건카리타스와 연대해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는 교구 내 취약 계층을 위한 긴급구호사업을 진행하기로 했다. 교구는 이를 위해 긴급 모금을 하고 특별 헌금도 걷기로 했다.

전주교구도 11일 사제평의회를 통해 교구 사제들이 먼저 한 달 생활비를 봉헌하기로 뜻을 모았다. 또한, 각 본당이나 단체, 신자들도 개별적으로 긴급 모금에 참여하도록 했다.

수원교구 사회복음화국은 10일 바이오 화학 전문기업 G2G에서 기부받은 장난감 소독제를 생명의 집 등 10개 사회복지시설과 세류동본당 등 24개 본당에 전달했다. 또 수원교구 공도본당은 10일부터 코로나19로 인해 미사와각종 모임이 중단되면서 봉사 활동을 하기 어려운 상황임에도 이웃들에 대한 사랑의 손길을 이어가고 있다.

대전교구장 유흥식 주교는 9일 교구 급식소 대전 성모의 집을 방문, 어르신과 노숙인들에게 도시락을 나눠준 뒤 코로나19 사태에도 여전히 급식활동을 펼치는 수도자와 직원, 봉사자들을 격려했다. 코로나 19 확산 여파로 인근 무료급식소 운영이 중단되면서 오갈 데 없는 어르신들과 노숙인들이 굶게 되자 한 끼 식대 100원만 받는 급식소 ‘대전 성모의 집’은 이들을 위해 도시락 배분에 나섰고, 유 주교도 이 같은 취지에 공감해 일일 봉사자로 참여하게 됐다. 현재 대전 성모의 집에는 평소보다 2배 많은 300여 명의 어르신과 노숙인들이 찾아오고 있다.

성 빈첸시오 아 바오로 한국이사회도 7일 대구대교구와 안동교구 빈첸시오 이사회 소속 총 20개 협의회에 손 세정제와 마스크, 생필품 등을 전달했다.

서울대교구 평신도사도직단체협의회(회장 손병선 아우구스티노)는 3월 12일 오전 노숙인무료급식소 ‘가톨릭사랑평화의집’에 마스크 300매, 손세정제 60박스, 도시락 400개를 전달했다. 오후에는 돈의동 쪽방촌을 방문해 어려운 이웃들을 위한 구호기금 200만원, 마스크, 손세정제를 전달했다.

대전교구 세종시장애인복지관(관장 변창수 신부)은 12일 세종시와 인근 지역의 재가 장애인 250가구에 소독물품과 생활필수품으로 건강 키트를 구성, ‘힘내요 우리’라는 이름을 달아 지원했다.

가톨릭 언론인들도 코로나19 피해 지역돕기에 나섰다. 가톨릭언론인협의회, 시그니스 서울, 가톨릭신문출판인협회 등 가톨릭 언론 3단체는 최근 긴급 모금을 통해 550만 원을 마련했다. 이들 단체는 13일 대구대교구에 450만 원, 안동교구에 100만 원을 각각 송금했다.

이주노동자 무료 진료, 저개발국가 의료 지원을 통해 나눔을 실천하고 있는 (재)라파엘나눔도 카카오플러스 등을 통해 기부활동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다. 모금된 성금은 코로나19 환자 치료에 집중하고 있는 대구가톨릭대병원과 동산병원에 기부할 예정이다.

이상도·오세택·박수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