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건 신부 치명 순교길’ 특별 코스 운영

(가톨릭평화신문)
▲ 새남터 순교성지의 김대건상. 가톨릭평화신문 DB



서울대교구 순교자현양위원회(위원장 정순택 주교)는 10월 22일 명동 교구청에서 정기총회를 열고 내년 성 김대건 안드레아 신부 탄생 200주년 희년을 맞아 다양한 현양 행사와 프로그램을 진행하기로 했다.

이에 서울 순교자현양위는 서울 순례길 24개소 가운데 우포도청 터(종로성지성당)ㆍ서소문 밖 네거리 순교성지ㆍ당고개 순교성지ㆍ새남터 순교성지ㆍ절두산 순교성지를 ‘김대건 신부 치명 순교길’로 지정, ‘특별’ 순례 코스로 운영한다. 해당 성지와 순례지는 김대건 신부가 1846년 9월 16일 처형장으로 압송되며 거쳐 간 곳들이다. 이와 함께 서울 순례길 성지ㆍ순례지를 중심으로 문화축제를 진행한다. 이를 위해 희년 기념 순례길 안내 표지판 내용을 보완할 예정이다.

서울 순교자현양위는 아울러 국내에서 수학하는 아시아 출신 신학생이 사제로 양성될 수 있도록 돕는 김대건 신부 장학사업을 확대키로 했다. 또한, 김대건 신부와 순교자들의 유해 분포 현황을 파악하기 위해 전수 조사를 할 계획이다. 절두산순교성지에 있는 한국천주교순교자박물관에서는 성 김대건 신부 탄생 200주년 희년 기념 특별전시 ‘오랜 기다림, 영원한 동행’을 진행한다.

북촌 한옥마을 ‘주문모 신부 사목 기념관’(가칭) 조성 사업도 지속해서 추진한다. 현재 기념관 제안서를 준비 중이다. 현양위는 올해 4월 교구 주교 평의회에 2003년에 구입한 한옥 4채 활용에 관한 1차 검토 의견서를 제출한 바 있다. 서울시 등 지자체와 협력해 ‘천주교 서울순례길’ 환경 정비 사업과 개선 작업도 이어 나간다.

위원장 정순택 주교는 “김대건 신부 탄생 200주년 희년을 맞아 서울대교구에 위치한 교황청 승인 순례지 대부분이 전대사 성지가 될 것”이라며 “각 성지와 순례지 담당 사제들은 코로나19 대응에 유념하면서 신자들의 요청에 응할 수 있도록 많은 고민을 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학주 기자 goldenmouth@cpb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