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주교들, 교육권 위해 단식 투쟁

(가톨릭신문)
인도 주교 세 명이 10월 20일 케랄라 주정부 앞에서 하루 단식 투쟁을 벌였다.

주교들은 공산당이 주도하는 주정부가 그리스도교 교육기관에 주어진 헌법적 권리를 부인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케랄라주교회의(KCBC) 교육위원회 위원장 조슈아 마르 이냐시오 주교와 부의장 콜라교구장 폴 안토니 물라세리 주교, 찬가나세리교구의 토마스 타라일 보좌주교는 이날 음식과 물 없이 하루를 보냈다. 단식 투쟁의 시작을 선포한 트라반드룸대교구장 마리아 칼리스트 수사 파키암 대주교는 “주 당국은 기존 법을 임의로 수정해서 소수 종교가 교육기관을 운영할 권리를 축소했다”고 지적했다.

두 명의 가톨릭신자도 주교들의 단식 투쟁에 동참해 주 당국이 교육단체의 설립 및 운영에 관한 헌법적 권리를 침해했다고 주장했다.

파키암 대주교는 주정부 지원을 받아 교회가 관리하는 학교에서 교사 3000명 이상이 5년 동안 급여를 받지 못하고 있다고 말하고,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 시기에 급여를 주지 않는 것은 잔인한 행위”라고 비난했다.

케랄라주에 있는 1만3000여개 학교 가운데 그리스도 교회는 약 5000개를 운영하고 있으며, 이 중 절반 이상이 일정 수의 교사들에게 급여를 지불하기 위해 주정부의 보조금을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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