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성심시녀회 ‘잔꽃송이’ 대상 수상

(가톨릭평화신문)
▲ 가톨릭평화방송·평화신문 사장 조정래 신부가 대상을 수상한 ‘잔꽃송이’팀에게 상을 수여하며 축하하고 있다.


찬양 사도들이 아름다운 노래기도 소리로 하나 되는 문화 복음화 축제인 제20회 CPBC 창작생활성가제가 8일 서울 마포구 서강대학교 메리홀에서 열렸다.

코로나19로 지난해 성가제가 열리지 못한 만큼, 이번 성가제에 참가한 팀들의 경쟁은 그 어느 때보다 치열했다. 예선을 뚫고 올라온 ‘주님의 노래’, ‘동이써니’, ‘13st, 열세번째 사도’, ‘최섭 요셉’, ‘아나빔’, ‘이아영 베로니카’, ‘잔꽃송이’, ‘파운드콰이어’ 등 8개 팀이 본선 무대에 올랐다. 참가팀들은 한마음으로 주님을 찬양하며 기쁨을 함께 나눴다.

대상은 ‘풀꽃의 노래’를 부른 ‘잔꽃송이’가 받았다. ‘잔꽃송이’는 황순이(체칠리아), 이효진(테레즈), 허은경(그라시아), 조문희(문희바울로) 등 예수성심시녀회 4명의 수녀가 뭉친 팀이다. 팀 이름인 ‘잔꽃송이’처럼 화려한 꽃이 아닌, 하느님께서 주시는 은총에 힘입어 감사와 기쁨의 삶을 살아가는 작은 꽃이 되고자 하는 마음으로 성가제에 참가했다. ‘풀꽃의 노래’는 이해인 수녀의 시를 바탕으로 만든 곡이다. 슬픔과 좌절 속에서 희망을 잃고 사는 많은 이가 하느님께 대한 믿음을 잃지 않고 감사와 찬미의 삶을 살아가길 바라는 마음을 담아 만든 노래다. 기도하듯 전해지는 솔직담백한 ‘잔꽃송이’의 노랫소리는 많은 사람의 마음을 울렸다.

‘잔꽃송이’는 “대상을 받을 것이라고 상상도 하지 못했고, 훌륭한 다른 참가자들 앞에서 이런 큰 상을 받게 돼 미안한 마음이 크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곡은 하느님께서 선물해주신 곡”이라며 “모든 것은 다 하느님 덕이다. 하느님과 모든 분께 감사드린다”고 소감을 밝혔다. 잔꽃송이는 이날 성가제에서 문자 투표로 선정한 인기상도 수상하는 영예를 안았다.

최우수상은 제주교구 청소년사목위원회 소속 찬양밴드인 ‘13st, 열세번째 사도’가 받았다. ‘13st, 열세번째 사도’는 밝고 경쾌한 리듬과 함께 랩이 어우러진 ‘열세번째 사도’를 불러 큰 호응을 얻었다. 찬양밴드 ‘13st, 열세번째 사도’는 열세 번째 사도의 길을 걷고자 하는 마음으로 찬양을 통해 교구 내 청년과 청소년에게 기쁨을 전하며 생활성가 보급과 활성화를 위해 활발한 활동을 이어나가고 있다.

우수상은 ‘주님의 향기’를 노래한 서울대교구 이아영(베로니카)씨가 받았다. ‘주님의 향기’라는 시에 부드럽고 아름다운 음률을 얹은 곡이다. 아쟁과 가야금 등 국악기와 피아노가 조화를 이루며 한국적인 향기를 담아냈다.

가톨릭평화방송·평화신문 사장 조정래 신부는 “CPBC 창작생활성가제가 올해로 20회를 맞게 됐다”며 “20회까지 오면서 많은 찬양 사도가 나왔다.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CPBC가 찬양 사도들을 발굴했다면 가톨릭문화원은 찬양 사도들과 함께 해줬다. 가톨릭문화원 박유진 신부님께 감사드린다”며 “성가제를 위해 뒤에서 보이지 않게 노력한 제작진에게도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조 신부는 “코로나19로 어려움이 많지만 지치지 말고 늘 도전하며 꾸준히 발전해 나갔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CPBC 창작생활성가제는 1999년 처음 시작됐다. 새로운 성가와 찬양 사도를 발굴해 그리스도인의 신앙생활을 풍성히 하고 교회음악 발전을 도모하는 문화 복음화 축제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지금까지 발표된 창작 생활성가는 모두 235곡에 달한다.

가톨릭평화방송·평화신문은 CPBC 창작생활성가제를 통해 생활성가 창작과 보급에 앞장서 오고 있다. CPBC 창작생활성가제를 통해 배출된 생활성가 가수들은 찬양 사도로 역할을 수행하며 노래를 통한 복음 선포와 교회 음악 발전에 이바지하고 있다.

도재진 기자 djj1213@cpb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