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바른 성교육, 주님의 거룩한 성전 다시 세우는 일”

(가톨릭평화신문)
한국틴스타 20주년을 맞아 기념미사가 9일 서울 유스호스텔에서 서울대교구 총대리 구요비 주교 주례로 거행됐다.

성인의 책임감이라는 맥락에서 성교육을 제공하는 한국틴스타가 20주년을 맞아 8~10일 서울 유스호스텔에서 전국교사모임 및 재교육을 마련하고, 기념 미사를 거행했다. 9일 서울대교구 총대리 구요비 주교가 주례하고, 가톨릭생명윤리연구소장 박은호 신부 등 사제단이 공동집전한 기념 미사에는 수도자·평신도 틴스타 전국 교사 100여 명이 참여했다.
 


구요비 주교는 이날 미사 강론에서 “많은 사람이 유행 또는 광고에 휩쓸려 자신의 몸을 물건처럼 다루며, 하느님께서 선물처럼 몸에 새겨주신 일치와 생명 출산 능력의 의미를 스스로 저버리고 있다”며 “저마다의 생각과 감정이 기준이 되는 무질서한 대표적인 행태가 바로 ‘젠더’라는 말을 앞세워 남성과 여성이라는 인간 본성을 무시하는 우리 사회의 생명경시 풍조”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성별이 성차별의 원인인 것처럼 환치하곤 하지만, 우리 중 그 누구도 자신의 성을 선택한 이는 없다”며 “본성은 전적으로 우리에게 주어진 것, 다시 말해 하느님께서 우리에게 주신 은총이요 선물”이라고 강조했다. 구 주교는 전국 틴스타 교사들에게도 “영혼과 육신이 결합된 인간 안에는 하느님이 계신다”며 “여러분이 제공하는 성인의 책임감이라는 맥락의 성교육은 하느님 자녀들, 나아가 한국 사회 안에 주님의 거룩한 성전을 다시 세우는 일”이라고 격려했다.
 
한국틴스타 대표 손호빈 신부가 서울대교구 총대리 구요비 주교로부터 프란치스코 교황의 강복장을 받고 있다.

이 자리에서는 한국틴스타 대표 손호빈 신부와 20년간 전국 교사를 양성하고 교육의 질을 높이고자 헌신해온 김혜정(베로니카) 프로그램 총괄 디렉터에게 프란치스코 교황 강복장이 수여됐다. 손 신부는 “20년 동안 한국에서 틴스타가 유지될 수 있도록 힘써준 많은 분의 애정과 헌신, 희생 덕에 뜻깊은 시간을 맞게 됐다”며 “20년 역사 안에 동행할 수 있어 감사하며, 한국 교회라는 반석 위에 틴스타가 견고히 뿌리내리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17년째 틴스타 교사로 활동 중인 안병욱(사비노, 인천교구 서창2동본당)씨는 “틴스타 교사로서 생명의 소중함을 전하는 하느님 도구로 쓰인다는 데에 큰 행복을 느낀다”며 “틴스타 안에서 결혼하고 아이도 4명을 낳아 키우면서 맞은 20주년은 제게 더욱 뜻깊다”고 밝혔다.

후원 : 우리은행 1005-804-490599, 예금주 : (재)천주교서울대교구유지재단, 문의 : 02-727-2357~9 한국틴스타

박예슬 기자 okkcc8@cpb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