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가톨릭교회는 성에 대한 전인적 교육을 진행해오고 있는데요.
'인격적 성교육'을 실천해온 틴스타가 한국에 도입된 지 20년이 됐습니다.
한국틴스타 20주년 전국 교사 모임에 이정민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기자] "다른 사람에게 생명의 선물이 될 수 있는 사람이 되겠습니다."
한국틴스타 20주년을 맞아 전국 교사들이 틴스타 선언문을 낭독합니다.
틴스타는 정서적, 사회적, 지성적, 영성적 측면에서 성을 이해하는 국제 성교육 프로그램입니다.
한국에는 지난 1992년 도입됐습니다.
이후 전국 각지에서 양성된 틴스타 교사가 본당과 교육기관 등에서 전인적인 성교육을 진행해오고 있습니다.
20주년 기념 미사는 서울대교구 가톨릭생명윤리자문위원장 구요비 주교가 주례했습니다.
구 주교는 ‘인간의 몸은 하느님 말씀이 새겨진 성전’이라며 영성적 성교육의 필요성을 강조했습니다.
<구요비 주교 / 서울대교구 가톨릭생명윤리자문위원장>
"특별히 우리가 자라나는 어린이들, 청소년들, 우리의 자녀들을 단순히 어떤 성에 대한 그런 일반 사회의 가르침보다도 더 나은 그런 가치, 그것을 전달해야 한다."
한국틴스타 대표를 맡고 있는 손호빈 신부와 교사 활동 20주년을 맞은 김혜정 프로그램 총괄 디렉터는 프란치스코 교황 명의의 축복장을 받았습니다.
20주년 기념행사엔 로마 요한 바오로 2세 혼인과 가정대학원 학장을 지낸 리비오 멜리나 몬시뇰도 참석했습니다.
리비오 몬시뇰은 강좌와 인터뷰를 통해 참된 사랑을 하려면 사랑하는 법을 배우는 게 필요하다고 밝혔습니다.
<리비오 멜리나 몬시뇰 / 전 요한 바오로 2세 혼인과 가정 대학원 학장>
"다시 말해서 사랑은 다른 사람을 소유하거나 다른 사람에 대한 환상을 품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다른 사람과 함께 상호간 '자기 증여'의 길로 들어서는 것임을 이해할 수 있도록 교육해야 합니다.
2007년부터 틴스타 활동을 해오고 있는 안병욱 교사는 지난 활동을 되돌아보며 교육의 보람을 전했습니다.
<안병욱 사비노 / 인천교구 서창2동본당>
"생명의 소중함을 전하는 데 있어서 나의 몸이 그 도구로 활용되고, 우리 몸을 인격적으로 사용해서 이 생명의 소중함, 그리고 사랑하는 법을 알려준다는 것이 틴스타를 통해서 가장 느낀 소중함이고요."
디지털 성범죄 등의 사회적 문제가 끊이지 않고 있는 상황에서 전인적 성교육의 역할은 점점 더 커지고 있습니다.
CPBC 이정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