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해 리스본에서 WYD 상징물인 십자가와 성모성화가 옮겨지는 모습(WYD LISBON 2023 제공)

20일, 한국 대표 청년 및 사제들이 세계청년대회(이하 WYD) 상징물인 나무십자가와 성모성화를 전달받기 위해 출국한다.

한국천주교주교회의(이하 주교회의)와 2027 서울 WYD 지역조직위원회(이하 조직위)는 오는 24일, 로마 바티칸 성 베드로 대성당에서 열리는 ‘WYD 상징물 (십자가와 성모성화) 전달식’에 전국 교구 청년들과 수도회 대표를 파견했다.

나무십자가는 제1차 대회부터 자비롭고 희생적인 사랑을 나타내는 WYD의 대표 상징물로서 젊은이들에 의해 전 세계를 순례하고 있으며, 성모성화는 제15차 2000년 대희년 로마 WYD 때부터 십자가와 함께 WYD의 대표 상징으로 젊은이들에게 맡겨졌다. 2027년 제41차 대회를 개최하는 2027 서울 WYD 조직위는 11월 24일 나무십자가와 성모성화를 전달받아 앞으로 3년간 전 세계 ‘상징물 순례’를 기획한다.

△ WYD 상징물인 십자가와 성모성화 (WYD LISBON 2023 제공)

전달식은 24일 오전 9시 30분 프란치스코 교황이 집전하는 ‘온 누리의 임금이신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왕 대축일’ 겸 ‘제39차 세계 젊은이의 날’ 미사 말미에 진행되며, 2023년 WYD 개최지였던 포르투갈 리스본 청년들이 상징물을 한국 청년들에게 전달하는 형태로 진행된다.

상징물 전달식은 1986년부터 진행되어 온 WYD의 연속성을 상징하며, 2023년 서쪽 끝인 리스본에서의 순례가 끊이지 않고 2027년에 동쪽 끝 서울로 이어진다는 의미를 가진다. 또 실질적으로 요한 바오로 2세 교황의 메시지를 책임지는 주체가 리스본에서 서울로 바뀐다는 의미기도 하다.

이날 미사 공동 집전은 교황청 평신도가정생명부 장관 캐빈 패럴 추기경, 2023 리스본 WYD 총괄 코디네이터 아귀아르 추기경, 염수정 추기경, 천주교 서울대교구장 겸 2027 서울 WYD 조직위원장 정순택 대주교가 함께 한다. 또한 WYD 조직위 총괄 코디네이터 이경상 주교, 한국천주교주교회의 교구대회준비위원회(이하 교구준비위원회) 위원장 김종강 주교(주교회의 청소년사목위원회 위원장), 교구준비위원회 총무 최인비 신부(주교회의 청소년사목위원회 총무), 교구준비위원회 주교회의 대표 민범식 신부(주교회의 홍보국장) 등 한국 주교단 및 사제단이 참석한다.

한국천주교주교회의 의장 이용훈 주교는 “상징물 전달은 단순히 십자가와 성화를 받아온다는 것을 넘어 ‘희망’의 전달을 의미한다”며, “WYD가 신자들과 비신자들에게 희망의 복음을 전파하는 계기가 되고 한국 가톨릭 교회와 한국 사회의 진정한 성장과 쇄신으로 이어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조직위원장 정순택 대주교는 ”한국이 개최국으로 발표되는 순간부터 지금까지 전국 각 교구에서 대회 준비를 위해 열심히 애써주고 계시다“며 감사를 전했다. 더불어 ”2027년 개최될 WYD는 청년들이 현실 속에서 맞이하는 어려움과 혼란을 넘어서는‘용기와 위로의 장’이 될 것이라고 확신한다“며 ”천주교 신자만이 아니라 종교를 떠나 세계의 젊은이들과 함께 우리의 문화를 나누는 자랑스러운 기쁨의 시간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2027 서울 WYD는 2027년 여름 서울에서 열리는 청년들의 축제로, 국내 뿐 아니라 해외 청년을 포함하여 약 100만 명이 참석할 것으로 예상된다. KDI 국제정책대학원 연구 결과 2027 서울 WYD의 경제적 효과는 총 생산유발효과 11조 3,698억 원, 부가가치유발효과 총 1조 5,908억 원에 이를 것으로 분석된 바 있다.

천주교 서울대교구 홍보위원회 김유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