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교회 청년들이 2027 서울 세계청년대회(World Youth Day)를 위한 대표 상징물인 ‘WYD 십자가’와 ‘로마 백성의 구원자 성모성화’ 이콘을 받기 위해 이탈리아를 순례 중인 가운데, 11월 23일 특별한 묵주기도가 봉헌됐다.
로마 시내에 자리한 성모 마리아 대성전(산타 마리아 마조레 대성전). 한국 청년들과 2023 리스본 WYD를 개최한 포르투갈 청년들이 만나 우리말과 이탈리아어, 포르투갈로 묵주기도를 함께 바친 것이다. 제대 위 ‘로마 구원의 백성 성모성화’ 이콘 아래 경당에서 두 나라 청년들은 한목소리로 기도하며 젊은이들의 신앙 열정을 봉헌했다.
교황청 평신도가정생명부 장관 케빈 패럴 추기경이 주관한 묵주기도는 양국 청년들이 번갈아 ‘환희의 신비’ 5단을 함께 봉헌했다. 서울 WYD 조직위원회 위원장 정순택 대주교와 리스본 WYD 조직위원회 위원장을 했던 아귀아르 추기경 등 양국 주교단도 참여해 함께 기도했다. 중간중간 두 나라 청년들이 노래한 성가는 거룩함을 더했다. 포르투갈 청년들은 리스본 WYD 로고가 새겨진 옷을 입고 한국 청년들과 만났다. 양국 청년들은 함께 바친 기도를 통해 신앙으로 하나 된 젊음을 다시금 느끼고, 만남을 기뻐하며 서로를 응원했다. 이튿날 오전 WYD 십자가와 성모성화를 받는 중요한 예식을 앞둔 전야에 청년들이 함께 성모님께 전구를 청하며 의탁한 시간이 됐다.
케빈 패럴 추기경은 “십자가와 성화를 지고 여러분의 여정을 용기 있게 걸어가 주길 바란다”면서 “전 세계적 위기, 세상의 근본적인 변화와 불확실성으로 고통받는 세상에 이 십자가와 성화를 전달해달라”며 이튿날 한국 청년들이 받을 ‘WYD 십자가’와 ‘로마 백성의 구원자 성모성화’ 이콘의 의미를 거듭 전했다.
한국 교회 청년 대표단 60여 명은 11월 20일 이탈리아 로마로 출국해 26일까지 순례하며 2027 서울 세계청년대회를 알리고 있다.
한국 청년들은 오늘(24일) 현지 시각으로 오전 9시 30분 바티칸 성 베드로 대성전에서 프란치스코 교황 주례로 거행되는 ‘온 누리의 임금이신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왕 대축일’이자 ‘제39차 세계 젊은이의 날’ 미사에 참여한 뒤 열리는 전달식에서 두 상징물을 받게 된다.
cpbc 가톨릭평화방송은 우리 시간으로 24일 오후 5시 20분 바티칸 성 베드로 대성전에서 거행되는 두 상징물 전달식을 TV와 유튜브를 통해 생중계한다.
이탈리아 로마=이정훈 기자 sjunder@cpb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