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막을 내린 세계주교시노드 제16차 정기총회는 이제 그 결실을 지역 교회 안에서 이행하고 실천하는 단계에 접어들었다. 이 과정에서 무엇보다 본당 사제들의 역할이 중요하게 부각되고 있다.
주교회의(의장 이용훈 마티아 주교)는 이런 흐름에 발맞춰 6월 17일부터 19일까지 경북 칠곡 왜관 성베네딕도 문화 영성 센터에서 제2차 ‘시노드 교회를 위한 본당 사제 모임’을 개최한다.
‘관계와 소통’을 주제로 한 모임에는 주교회의 한국가톨릭사목연구소 담당 옥현진(시몬) 대주교와 주교회의 시노드 대표 정순택(베드로) 대주교, 전국 16개 교구 본당 사제 48명이 함께한다.
이번 모임은 2024년 열린 1차 모임의 연장선상에 있다. 당시 모임은 세계주교시노드 제2회기를 앞두고 교황청 시노드 사무처의 권고에 따라 개최됐다.
모임을 마치면서 참석 본당 사제들은 사제 모임의 지속적인 운영을 제안했고, 이에 주교회의는 2024년 추계 정기총회에서 ‘시노드 교회를 위한 본당 사제 모임’을 정례화하고 사제 양성의 장으로 발전시키기로 결정했다.
1차 모임의 논의 내용과 종합 의견서 등을 검토한 결과, ‘참석자들의 호응이 컸던 본당 사제 모임의 유의미한 성과가 한국 교회 내 시노드 정신의 확산을 촉진할 것’이라는 기대가 그 배경이 됐다.
참석 사제들은 6월 17일 오후 2시 성체강복으로 모임을 시작하며, ‘성령 안에서의 대화’를 중심으로 일정을 이어간다. 특히 ‘관계와 소통’ 주제로 ▲관계를 돌아보기/보다(제1주제) ▲소통으로 나아가기/듣다, 그리고 말하다(제2주제) ▲시노드 교회를 살아가기/행동하다(제3주제) 등을 성찰한다.
‘관계와 소통’ 주제 구성은 세계주교시노드 「최종 문서」 제11항에서 제시한 관계들의 ‘회심’ 요청에 기반하고 있다. 「최종 문서」는 “시노드 교회가 되기 위해서는 교회 안의 모든 관계에 대한 진정한 회심이 필요하다”며 “관계들을 돌보는 것은 조직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한 전략이나 도구가 아니라 하느님 아버지께서 예수님과 성령안에서 당신 자신을 계시하신 방식이라는 점을 복음을 통하여 다시 배워야 한다”고 언급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