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 시대, ’플라스틱 문제‘ 해결은 이렇게…

(가톨릭평화신문)

주교회의 생태환경위원회와 가톨릭기후행동 회원들이 1일 주교회의 생태환경위원장 박현동 아빠스와 함께 기념미사와 시상식을 마치고 서울 명동 가톨릭회관 앞에서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이힘 기자


[앵커] 사단법인 소비자기후행동이 제20회 가톨릭 환경상 대상을 수상했습니다.

주교회의 생태환경위원회로부터 플라스틱 문제 해결을 위해 노력한 공로를 인정받았는데요. 

이수진 대표는 "소비자의 선택이 지구의 미래를 바꾼다는 믿음으로 앞으로 나아가겠다"고 약속했습니다.

이힘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2021년 2월 창립한 사단법인 소비자기후행동.

소비자가 지속 가능한 사회를 이끈다는 기치를 바탕으로, 활동가와 회원 5700여 명이 함께하고 있습니다.

일상에서 기후행동을 실천하며, 우리 사회에 기후행동의 가치를 전해왔습니다.

2024년 소비자기후행동의 목표는 플라스틱 문제 해결이었습니다.

플라스틱 문제 해결을 위한 국제협약 제정을 촉구하며, 2024년 12월 'No플라스틱 약속 캠페인'을 통해 100만 명 서명을 받았습니다.

시민 336명이 참여한 '나의 플라스틱 다이어리' 캠페인과 함께 전국 대행진도 펼쳤습니다.

미세플라스틱 관리 특별법 제정, 종이팩 재활용 확대, 의류 폐기물 감축 운동을 비롯해, '소비기한표시제'와 '기후행동보상제' 도입도 제안했습니다.

이러한 노력으로 소비자기후행동은 주교회의 생태환경위원회로부터 제20회 가톨릭 환경상 대상을 받았습니다. 

이수진 대표는 "소비자의 선택이 변화를 만들어간다"며 일상에서 기후행동을 실천할 것을 요청했습니다.

<이수진 / (사)소비자기후행동 대표>
“이번 수상은 소비자기후행동만의 성과가 아니라 기후위기의 현실을 직시하고 실천으로 응답해주신 시민들과 저희를 응원해주신 교회공동체가 함께 이룬 결실이라고 믿습니다. 앞으로도 저희는 소비자의 선택이 곧 지구의 미래를 바꾼다는 믿음을 가지고 플라스틱을 비롯한 생활 속 환경문제에 맞서 더욱 강력한 변화를 만들어 가겠습니다.”

우수상은 의정부교구 마두동본당과 서울대교구 구파발본당, 수원교구 대천동본당이 받았습니다.

플라스틱 사용을 줄이기 위해 본당 공동체가 지역사회와 연대하고 실천할 장을 마련한 점을 높이 평가받았습니다.

특별상은 아동과 청소년이 환경문제를 사회적 과제로 인식하고 해결 방안을 모색하도록 다양한 활동을 펼친 재단법인 가톨릭아동청소년재단이 받았습니다.

시상식은 제10차 피조물 보호를 위한 기도의 날 기념 미사에서 열렸습니다.

미사를 주례한 주교회의 생태환경위원장 박현동 아빠스는 강론에서 “교회 모든 구성원이 생태 영성을 실천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박현동 아빠스 / 주교회의 생태환경위원장> 
“교회는 생태 영성을 실천하는 공동체로 거듭나야 합니다. 우리는 ‘정원지기’로서의 소명을 인식하고 기후위기 시대의 고통받는 이들과 연대하며 생명과 정의와 평화를 위하여 구체적인 선택을 해야 합니다.” 

시상식 후 수상 단체들은 가톨릭기후행동 주관으로 서울 명동 일대에서 '생태적 회심을 촉구하는 거리행진'을 펼쳤습니다.

CPBC 이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