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교아카데미’, 미래 선교사 11명 배출

(가톨릭평화신문)
제14기 선교아카데미 수료생들이 수료 미사 후 한정현 주교(가운데)와 사제, 가족, 친지 등과 함께 단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선교의 의미를 일깨우고 선교에 동참하도록 돕는 ‘선교아카데미’가 8월 26일 서울 성북구 한국외방선교회 본부 대성당에서 수료 미사를 봉헌하고, 미래의 선교사 11명을 배출했다.

수료생은 50~60대 평신도 5명, 수도자 4명, 신학생 2명으로, 3월부터 6개월간 매주 목요일 한국외방선교회 본부 선교센터에서 3학기 과정의 강의를 들었다. 이들은 수료 미사에 함께한 가족과 친지, 본당 사제의 축하 속에 주교회의 해외선교·교포사목위원회 위원장 한정현(대전교구 총대리) 주교에게 수료증과 선물을 받았다.

유일하게 개근상을 받은 홍상희(요한 사도, 프란치스코 전교 봉사 수도회) 수사는 “선교가 무엇인지 선교사는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 끊임없이 질문하는 시간이었다”면서 “사랑하는 마음을 품고 하느님의 도구로서 하느님 일을 하는 선교사로 살아가겠다”고 다짐했다.

이혜진(아가타, 60, 수원교구 평촌본당)씨는 “공부를 할수록 안주하려 했던 신앙 생활을 돌아보는 계기가 됐다”면서 “주님께서 무엇에 쓰시려고 이 공부를 허락했는지 묵상하며 살겠다”고 말했다.

베트남 출신 타이 티 품 막따(마리아 고레티, 성가소비녀회) 수녀는 “가난한 나라에서 사는 선교사 신부님 삶에 감동했다”면서 “앞으로 수도생활에 그동안 배운 것이 큰 도움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홍순근(베드로, 한국외방선교회) 신학생은 “중간에 파푸아뉴기니로 선교 실습을 다녀왔는데, 선교지에서 사람들과 함께 어우러지면서 선교는 하나 됨이라는 것을 느꼈다”고 했다.

미사를 주례한 한정현 주교는 “선교사는 도움을 주는 사람이고, 현지인은 도움을 받는 사람이라는 관계 설정에선 복음의 참된 열매가 맺어지기 어렵다”면서 동반자이자 친구·이웃인 선교사가 되기를 수료생들에게 당부했다. 이어 “선교의 여정엔 어려움이 있겠지만, 그 여정에 주님의 축복을 청하며, (여러분을) 잊지 않고 기도하겠다”고 격려했다.

센터장 김학현(한국외방선교회) 신부는 “밭에 씨를 뿌리는 마음으로 선교아카데미를 운영하고 있다”면서 “여러분을 어떻게 쓰실지는 하느님만이 아실 것이다. 앞으로의 신앙생활과 선교의 삶에 이 교육이 도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선교아카데미는 해외선교·교포사목위원회가 주최하고 한국외방선교회 선교센터가 주관하는 프로그램이다. 선교와 관련된 신학·문화·영성을 다루며 선교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선교사의 정체성을 확립하도록 돕는 교육 과정이다. 문의 : 02-3673-2528, 한국외방선교회 선교센터

박수정 기자 catherine@cpb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