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모든 사람을 향한 한국 외방 선교회의 선교는 예수님이 가르쳐주신 진정한 사랑의 모습입니다”
올해 설립 50주년을 기념하고 있는 한국 외방 선교회(총장 정두영 보나벤투라 신부)가 한국교회를 ‘받는 교회’에서 ‘나누는 교회’로 거듭날 수 있도록 큰 역할을 해온 선교회 후원회원들에게 깊은 감사를 전하는 행사를 개최하고 1년간의 기념 여정을 마무리했다.
한국 외방 선교회는 10월 18일 수원교구 남양성모성지 대성당에서 50주년 감사미사를 봉헌하고, 기념 음악회 ‘사랑, 자유 그리고 사명''을 개최했다. 특히 이날 행사에는 선교회가 파견된 선교지인 미국 앵커리지-주노 대교구장 앤드류 벨리사리오 대주교, 파푸아뉴기니 멘디교구장 도널드 프랜시스 리퍼트 주교 등 6개 교구 교구장과 사제, 신자들이 참석해 의미를 더했다.
또한 선교회 전임 총재 염수정(안드레아) 추기경, 전 교황대사 장인남(바오로) 대주교를 비롯해 선교사·후원회원·직원 등 선교회 가족이 대성당을 가득 채웠다.
미사를 주례한 선교회 총재 정순택 대주교(베드로·서울대교구장)는 “선교회는 예수님의 명령에 따라 전 세계 모든 피조물에 복음을 전한다는 해외 선교의 영성을 삶으로 직접 살아가는 공동체”라며 “선교회는 민족과 국경을 넘어 예수님의 보편적인 사랑을 전하는 데 50년간 온 힘과 정성을 쏟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정 대주교는 “‘우리’라는 울타리를 넘어 전 세계 모든 사람을 복음으로 초대하는 이러한 삶의 모습은 예수님께서 우리에게 가르쳐주신 진정한 사랑의 모습일 것”이라며 “50주년을 맞은 선교회 가족들에게 깊은 감사와 축하를 전한다”고 격려했다.
정두영 신부도 “비록 선교회의 첫 출발은 큰 주목도 받지 못했고 존재감도 미약했지만, 하느님께서 맺어준 귀한 인연들이 지켜주고 동행한 덕분에 50년이라는 선교 여정이 가능했다”고 전했다.
선교회는 이날 미사 중 제1독서와 제2독서, 복음, 보편지향기도를 파푸아뉴기니 공용어, 중국어, 영어, 태국어 등으로 낭독했고, 파견성가로 ‘한국외방선교회가’를 부르며 50주년을 넘어 전 세계를 향한 선교회의 선교 사명을 재확인했다.
미사 후 열린 음악회는 선교회를 위해 물심양면으로 지원해 준 후원회원들을 위해 특별히 준비한 행사였다. 방송인 홍진경(비비안나) 씨와 남창희 씨가 진행을 맡았고 테너 진성원, 소프라노 정아영(로사리아), 가수 정인, 알리 등과 국악인 서의철(요셉) 씨가 이끄는 전통국악팀 서의철 가단, 성가팀 가브리엘라네스, 생활성가팀 아론 밴드, 로사리오 합창단 등이 출연했다. 또한 서울대교구 왕십리본당 글로리아 성가대와 의정부교구 호원동본당 로사리오 성가대도 연주단 팍스테라와 함께 무대에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