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7 서울 세계청년대회(WYD)를 ‘지구를 위한 WYD’로 만들기 위한 ‘나무심기 프로젝트’가 10월 18일 서울 상암 월드컵공원 일대에서 열렸다. 2027 서울 WYD 지역 조직위원회(위원장 정순택 베드로 대주교, 이하 조직위)가 주관한 이날 나무심기에는 90여 명의 청년과 봉사자들이 참여했다.
‘온숨 캠페인’의 일환으로 마련된 이번 행사는 WYD라는 대형 행사를 통해 발생하는 탄소발자국을 줄이고, WYD를 통해 프란치스코 교황의 회칙 「찬미받으소서」의 정신을 실천하고 나누기 위해 마련됐다. 조직위는 ‘온 세상에 생명의 숨을’이라는 의미의 ‘온숨 캠페인’을 기획해 교회 공동체는 물론 지자체, 정부기관, 국제 공동체와 협력하며 생태적 WYD 실현을 위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이번 행사 역시 민관이 협력해 눈길을 끌었다. 이날 WYD 청년 봉사자들이 심은 자작나무 350그루는 산림청이 지원했고, 나무를 심을 수 있는 터전은 서울시가 제공했다. 또 노을공원시민모임 활동가도 행사 진행을 도왔다.
나무심기는 비단 2027 서울 WYD만의 행사는 아니다. 앞서 2023 리스본 WYD는 글로벌 나무심기 운동을 통해 1만8000여 그루의 나무를 심은 바 있다. 조직위는 올해 4월을 시작으로 해마다 봄·가을에 나무심기를 전개하고 있다. WYD가 열리는 2027년까지 1만 여 그루를 심을 계획이며, 향후 이 프로젝트를 국제적으로 확산해 나갈 방침이다.
조직위 기획사무국 차장 이상진(아모스) 신부는 “육로 입국이 불가능한 우리나라에서의 WYD는 다른 WYD보다 더 많은 탄소 배출이 예상되는 만큼, 우리 스스로의 탄소 저감 노력이 필요하다”면서 “조직위가 직접 주관하는 행사에는 한계가 있지만, 교회 내 여러 공동체에서도 이 취지에 함께하며 나무심기에 동참하면 좋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