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 일본 그리스도인들이 탈핵의 희망을 찾는 여정에 동행했다.
주교회의 생태환경위원회(위원장 박현동 아빠스)와 일본 주교회의 정의평화협의회는 10월 11일부터 13일까지 일본 센다이교구에서 ‘희망은 우리를 부끄럽게 하지 않습니다’ 주제로 ‘제42회 정의와 평화 전국대회’를 열었다.
한국에서는 주교회의 생태환경위원회 총무 양기석(스테파노) 신부와 서울대교구 생태환경위원장 이재돈(요한 세례자) 신부, 대구대교구 생태환경위원장 임성호(베네딕토) 신부 등 성직자와 수도자, 신자들이 함께했다. 일본에서는 주교회의 정의평화협의회 담당 에드가 가쿠탄(센다이교구장) 주교와 오키나와현 나하교구장 웨인 번트 주교 등과 수도자, 신자들이 참여했다.
첫날 참가자들은 쓰나미 전승관을 견학하고, 오후나토 성당에서 동일본대지진 당시 영상을 함께 시청했다. 이어 12일에는 도쿄대교구 고다 가즈오 주교교의 ‘희망은 실망시키지 않는다’ 주제 강연을 경청했다. 마지막 날인 13일에는 다섯 개 팀으로 나뉘어 분과 모임을 갖고, ▲히로시마 원폭 피해 ▲후쿠시마 원전 사고 ▲오키나와 전쟁 ▲동일본대지진 이후 14년의 발자취 ▲재가동 예정인 오나가와 원전의 위험성 등을 주제로 의견을 나눴다.
센다이교구장 에드가 가쿠탄 주교는 “정의와 평화를 한마디로 표현한다면 예수님께서 말씀하신 ‘내가 너희를 사랑한 것처럼, 너희도 서로 사랑하여라’(요한 13,34)라는 말씀일 것”이라며 “작은 행동, 몇몇 사람들의 행동이라도 미력하지만 무력하지 않다는 믿음을 가지고 앞으로도 여러분과 함께 정의와 평화를 위해 걸어가고자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