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단법인 저스피스, ‘지학순의 길을 걷다’ 평화기행

(가톨릭신문)

 

사단법인 저스피스(이사장 김지현 유스티노)는 11월 29일 강원도 원주 일대에서 저스피스 가을 평화기행 ‘지학순의 길을 걷다’를 열고, 어두운 시대에 참 빛이 됐던 고(故) 지학순(다니엘) 주교의 발자취를 되새겼다.

 

 

이번 행사는 초대 원주교구장으로 가난한 이들과 함께하며 정의·평화와 생명 수호를 위해 헌신했던 지 주교의 정신을 기억하고, 오늘날 평화의 의미를 되새기고자 마련됐다.

 

 

행사는 지 주교가 1974년 긴급조치 위반 혐의로 구속됐다가 1975년 석방된 후 걸었던 옛 원주역부터 주교좌 원동성당까지의 길을 거꾸로 순례하는 일정으로 진행됐다. 또한 참가자들은 ‘지학순의 길 그리고 무위당의 길’을 주제로 한 가톨릭일꾼 코디네이터 한상봉(이시도르) 씨의 특강을 들으며, 지 주교가 민주화를 위해 기여한 업적을 배웠다.

 

 

행사를 준비한 이은석(베드로·사단법인 저스피스 운영위원회 부위원장) 씨는 “지 주교님은 세상으로 나아가라는 제2차 바티칸공의회 정신을 실천하며, 한국교회와 현대사에 족적을 남기신 분”이라며 “지 주교님의 가르침이 오늘날 세상에 전하는 작은 희망의 불빛이 되길 희망한다”고 전했다.

 

 

저스피스 평화기행은 한국 현대사의 아픔과 한반도 평화 수호를 위한 노력이 깃든 장소를 답사하며, 정의와 평화 증진을 위해 일해왔던 이들의 정신을 배우기 위한 행사다. 사단법인 저스피스는 앞으로 주로 신자들이 참여해 온 행사에 비신자들도 함께할 수 있도록 참여의 폭을 넓히고, 연 2회 이상으로 행사를 정례화할 계획이다.


이호재 기자 ho@catimes.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