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가회동본당 70주년 북촌 주민 초청 음악회

(가톨릭평화신문)


서울대교구 가회동본당(주임 이승태 신부)이 본당 설립 70주년을 맞아 15일 성당에서 북촌 주민 초청 음악회를 열었다.

이날 음악회에는 트리니타스합창단, 트리니타스 챔버 오케스트라 등이 출연해 오페라 ‘피가로의 결혼’ 서곡과 ‘로미오와 줄리엣’ 중 ‘줄리엣의 왈츠’ 등 클래식 음악을 선보였다. 또 가회동성당 프란치스코 하비에르 성가대와 어린이 복사단 등이 성가 ‘행복하여라’와 ‘Ave maria’, 김충희 수녀(살레시오 수녀회)가 작곡한 성가 ‘아무것도 너를’를 불러 큰 박수를 받았다. 이날 공연에 함께한 북촌 주민 200여 명은 가회동성당 설립 70주년을 축하하고 아름다운 음악을 들으며 친교를 나누는 시간을 가졌다.

이승태 신부는 “이번 음악회를 통해 우리 공동체와 교회가 지역 주민들에게 항상 열려있음을 알리고자 했다”며 “지역민과 우리 공동체가 마음의 문을 열고 함께하는 자리가 됐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서울 가회동본당은 1949년 명동본당에서 분리되며 설립됐다. 가회동성당이 위치한 북촌 일대는 조선 교회 첫 선교사인 복자 주문모 신부가 1795년 주님 부활 대축일에 복자 최인길(마티아)의 집에서 첫 미사를 봉헌한 지역으로 한국 교회사에서 중요한 의미를 지닌 곳이다.

가회동본당은 7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음악회를 비롯해 순교복자 현양을 위한 피정, 단내성지 전 신자 순례, 70주년 기념 미사 등 다채로운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장현민 기자 memo@cpb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