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성전 봉헌] 대구대교구 흥해본당

(가톨릭평화신문)
▲ 흥해본당 새 성전과 함께 조성된 루르드 성모당. 흥해본당 제공



대구대교구 흥해본당(주임 이기환 신부)은 28일 오전 10시 포항시 북구 흥해읍 남옥지구 A-20블록 4로트(주소 미지정) 현지에서 교구장 조환길 대주교 주례로 새 성전 봉헌식과 루르드 성모당 축복식을 거행한다.

새 성전은 대지 3000㎡에 지상 3층 규모다. 1층은 본당 사무실과 사제 집무실, 소강당과 대강당, 성물방을 갖췄으며, 2층은 대성전과 회합실, 전례 봉사자실로 꾸려졌다. 성당은 본당 수호성인인 성모 마리아를 주제로 ㄷ자 형으로 설계됐다. 새 성전 봉헌식 당일에 성 김대건 신부의 유해 일부를 성인 유해함에 모신다.

올해 설립 25주년을 맞은 본당은 공소에서 본당으로 승격된 이후 20년 동안 새 성전 건립을 꿈꿔왔으나 본당 사정이 열악하고 지역 도시개발사업이 번번이 실패해 새 성전을 짓는 데 어려움이 많았다. 이기환 신부가 주임으로 부임한 2015년에 도시개발사업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면서 새 성전의 꿈을 이루게 됐다. 이 신부는 교구 내 41개 본당과 홍콩 한인천주교회를 찾아다니며 성전 건립 기금을 모았다. 본당 신자들은 새 성전과 성모당 건축에 힘을 실어준 은인들을 위해 매일 묵주기도를 바치며 미사를 봉헌해왔다.

이기환 신부는 “2017년 11월에 일어난 지진으로 많은 상처를 받은 흥해본당 교우와 주민들, 더 나아가 포항과 경주 주민들에게 루르드 성모님의 전구와 위로, 사랑이 전해지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새 성전과 성모당을 건축했다”면서 “이곳이 성모순례지가 되어 많은 이들이 위로를 얻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지혜 기자 bonaism@cpb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