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성경사도직후원회, 아프리카 차드공화국에...주요 부족어 은감바이어 성경 3000권 지원

(가톨릭평화신문)


국제성경사도직후원회는 아프리카 차드공화국 도바교구에 은감바이어로 번역한 최초의 가톨릭 신ㆍ구약 합본 성경 3000권과 성물을 지원한다.

국제성경사도직후원회는 12월 17일 경기 파주 바이블코리아에서 구요비(서울대교구 보좌) 주교 주례로 도바교구에 보낼 성경 3000권과 성물을 축복했다. 국제성경사도직후원회가 보내는 성경은 아프리카 중남부에 위치한 차드공화국 도바교구의 주요 부족어인 은감바이어로 된 성경이다.

프랑스 식민지였던 차드공화국은 현재 120개가 넘는 언어를 사용하고 있으며, 인구 1500만여 명 가운데 35%가 가톨릭 신자다. 이 가운데 절반가량이 은감비아어를 쓴다.

이번 성경 후원은 구요비 주교가 2018년 9월 교황청에서 열린 신임 주교 연수 때 인연을 맺게 된 차드 도바교구장 마르탱 와잉우에 바니 주교의 요청으로 이뤄졌다. 은감비아어 성경이 부족해 선교 활동의 어려움이 컸던 차드교구는 이번 성경 지원으로 교리교육은 물론, 현지의 모든 가톨릭 신자가 신ㆍ구약 성경 전체를 제대로 익힐 수 있게 됐다.

국제성경사도직후원회는 성경과 더불어 가톨릭출판사가 기증한 1억 2000만 원 상당의 묵주와 십자가 등 총 26종, 8만 9000여 개에 달하는 성물도 함께 보낸다. 아울러 가톨릭여성연합회와 요셉의원이 후원한 의류 70여 박스도 보낸다. 이날 축복식에는 구 주교를 비롯해 이문주(국제성경사도직후원회 담당) 신부와 김대영(가톨릭출판사 사장) 신부, 직원들이 함께 자리했다.

구요비 주교는 축복식에서 “그동안 가난 때문에 성경을 제대로 접하지 못했던 차드 사람들이 하느님 뜻을 따르며 ‘서로 사랑하라’는 주님의 새 계명을 지키는 신앙인으로 살아가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정훈 기자 sjunder@cpb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