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성전 봉헌] 서울대교구 화양동본당

(가톨릭평화신문)
▲ 화양동성당 전경.



서울대교구 화양동본당(주임 한영석 신부)이 설립 50주년을 맞아 23일 오전 11시 서울 광진구 능동로 180에서 교구장 염수정 추기경 주례로 새 성당을 봉헌한다.

화양동본당은 1978년 지은 옛 성당이 낡고 누수가 심해 기도로 새 성전 봉헌 준비에 들어갔다. 2012년 12월 전 신자 기도 운동을 시작해 2019년 10월 묵주기도 2755만 단을 봉헌했다. 신자들은 가정마다 신립금을 모으고 8지구 구의동ㆍ자양동ㆍ중곡동본당을 방문해 건축 기금을 마련했다.

2017년 8월 기공식을 하고 지난 6월 준공한 새 성당은 연면적 6339.55㎡에 지하 2층 지상 7층의 철근 콘크리트 구조다. 지하에는 기계실과 전기실, 주차장이, 지상에는 성전과 회합실, 사무실, 교리실, 수녀원, 사제관 등이 있다. (주)건축사사무소 아이건축이 설계하고 (주)라마종합건설이 시공했다.

비대칭 구조의 새 성당은 담이 없어 누구에게나 열린 공간을 지향한다. 특히 청년 사목과 혼인 미사를 고려하여 건축됐다. 관할 구역 내에 세종대학교와 건국대학교가 있어 젊은이들의 유동 인구가 많고 지리적으로 지하철 7호선 어린이대공원역이 앞에 있어 교통도 편리하다. 성당 내부에 피로연장과 신부 대기실, 폐백실 등을 갖춰 혼인성사의 공간으로 큰 인기를 끌 것으로 기대된다.

500석 규모의 성전은 전례에 가장 적합한 직사각형 형태로 꾸며졌다. 제대 뒤편에는 부활하신 예수님이 하늘에 오르시는 모습을 형상화한 오광섭(다미아노) 작가의 ‘예수 승천상’이, 제대 양옆에는 홍성훈 명장이 제작한 파이프오르간이 설치됐다.

본당 사목협의회 함윤기(바오로) 회장은 “본당 구성원 중 어르신이 많아 경제적으로 열악한 상황에서도 신자들과 사제가 혼연일체 되어 아름다운 성당을 봉헌하게 돼 감개무량하다”며 “새 성전에서 새로운 마음으로 신앙생활을 할 수 있도록 도와주신 모든 분께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백영민 기자 cpbc@pb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