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교구, 본당 복음화팀 양성 교육 이달 시작

(가톨릭평화신문)

제주교구가 소공동체 활성화를 위해 본당 복음화팀을 구성하고, 코로나19로 침체돼 있던 복음화 활동에 새로운 활기를 불어넣는다. 교구는 2년 전부터 교구 복음화팀·지구 복음화팀·본당 복음화팀을 차례로 구성, 8월부터 본당 복음화팀 양성 교육을 시작한다.
 

교구는 소공동체 활성화를 위해 2년 전 12명의 평신도로 교구 복음화팀을 구성했다. 2018년 10월부터 2019년 6월까지 기초 양성 교육을 시행했다. 지난해 8월 지구 복음화팀을 구성해 1년간 교구 복음화팀이 지구 복음화팀을 양성하는 교육을 실시했다. 지구 복음화팀은 8월부터 각 본당에서 본당 복음화팀을 양성한다. 교재는 아시아 주교회의 소공동체 촉진팀에서 2014년에 발간한 교안으로, 교구 선교사목위원장 황태종 신부가 번역해 사용했다. 교재는 남아프리카 주교회의 소속 룸코연구소의 연구 자료로, 인도 교회가 더 발전적인 사목을 위해 아시아 교회 실정에 맞게 번역한 것이다.
 

소공동체 본당 복음화팀은 본당의 소공동체가 활성화되도록 노력하는 평신도 전문가 그룹이다. 각 소공동체에서 복음 나누기 7단계를 주관하는 봉사자들과 달리, 소공동체 연수와 워크숍을 기획하고 교육을 전담한다. 소공동체 복음화팀의 기초 양성 과정은 기본 교육ㆍ영성 교육ㆍ리더십 교육 등 16회로 구성돼있다.
 

황태종 신부는 “소공동체 운동은 일부 성직자나 수도자에 의해서 주도되는 것이 아니라 평신도들이 스스로 소공동체 운동의 기본 개념과 복음 나누기 7단계에 대한 깊이 있는 이해를 바탕으로 자발적이고 능동적으로 확산시켜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소공동체 운동이란 직무 사제직 중심 교회에서 평신도의 보편 사제직이 활성화되는 교회로 나아가기 위한 전형적인 방법”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황 신부는 “소공동체 모임은 불특정 다수가 모였다가 흩어지는 형태의 모임이 아닌, 잘 알고 있는 사람들이 특정한 공간에 모이는 형태”라면서, 코로나 사태 이후 새롭게 변화된 상황에도 적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교구는 8일 중앙주교좌성당에서 지구 복음화팀 파견 미사와 함께 본당 복음화팀 출범 미사를 봉헌했다.


이지혜 기자 bonappetit@cpb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