꼰벤뚜알회 한국관구, 정진철 신부 제6대 관구장 재선

(가톨릭평화신문)


꼰벤뚜알프란치스코수도회 한국 성 막시밀리아노 콜베 관구는 10월 21∼24일 서울 한남동 수도원에서 총장 카를로스 알베르토 트로바렐리 신부가 주재한 가운데 관구회의를 열고, 정진철 신부를 제6대 관구장으로 재선출했다. 또한, 참사위원 겸 부관구장에 김용기 신부, 참사위원 겸 관구 비서에 한규희 신부, 참사위원에 최영선 수사와 최문기 신부를 각각 선출했다. 이어 오는 9일부터 한남동 수도원에서 회의를 열고, 관구의 4년 회기 목표와 주요 안건들을 토의하고 결정한다.

정진철 신부는 1983년 입회해 1989년 첫서원, 1992년 종신서원을 했다. 이어 1993년 사제품을 받고 대구 범어동본당 보좌를 시작으로 부산 대연동본당 보좌를 거쳐 서울 한남동 피정의 집 책임자, 한남동 수도원장, 미국 토런스 수도원장 겸 토런스 한인본당 주임, 일광 삼덕수도원장, 대구 월배수도원장, 한남동 수도원장 겸 재속프란치스코회 국가형제회 영적 보조자를 지냈다. 2016년 제5대 관구장에 선출됐으며, 이번에 연임했다.

총장 트로바렐리 신부는 관구회의 개막 미사 강론을 통해 “우리 형제회의 6개년 계획은 ‘복음에 일치함으로써 선교 형제 공동체 되기’를 목표로 삼고 있고, 우리는 형제회에 다양한 프란치스칸 역동성에 참여하도록 요청한다”면서 “그 첫 번째 역동성은 ‘우리가 하나 되는 것’, 곧 우리가 ‘함께 또는 더불어 양성되는 것이고, 두 번째 역동성은 ‘선교 형제 공동체’로 변화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트로바렐리 신부는 “오늘의 현실을 되살펴 봄으로써 핵심적인 문제들을 파악해내는 능력을 갖추고, 교회 구조의 확고한 유지보다는 수도자적 삶의 여정을 그 중심에 두는 ‘인준 받지 않은’ 회칙의 정신에 따라 새로운 과정을 시작하기를 한국관구에 요청한다”면서 “복음적인 생활양식은 공간을 장악하는 것이 아니라 과정을 시작하는 데 있다”고 당부했다.



오세택 기자 sebastiano@cpb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