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말라 가는 사회에 노년의 지혜 필요”

(가톨릭신문)

주교회의 평신도사도직위원회 여성소위원회(위원장 손삼석 요셉 주교, 이하 위원회)는 11월 5일 서울 중구 명동 서울대교구청 5층에서 ‘노년기 여성의 영성 2’ 주제로 정기세미나를 열었다. ‘비움, 채움, 삶의 완성’을 부제로 열린 세미나는 ‘프란치스코 교황의 노인에 관한 교리교육’을 중심으로 노년이 지니는 의미와 사명을 살펴보는 자리였다.


세미나는 박정우 신부(후고·서울대교구 도림동본당 주임)의 ‘노년기 여성의 영성-교회의 가르침’ 주제 발표에 이어 여성 노인들이 가정과 사회에서 젊은 시절 수행했던 다양한 역할과 직책을 내려놓고 보내는 다양한 사례들이 소개됐다.


박정우 신부는 발표를 통해 「가정공동체(1980)」와 「생명의 복음(1995)」 등 교회 가르침에서 언급된 ‘노년’의 의미를 설명하고 “초고령화 사회로 가는 우리 사회에서 노년기 성숙한 부성과 모성이 존중받는 가운데 메말라 가는 우리 사회에 더 크게 기여할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어 가면 좋겠다”고 전했다.


사례 발표에서는 글로벌사이버대 사회복지학부 오화영 교수가 ‘노년기 여성의 신체적 · 심리적 변화에 대한 극복과 수용의 영성’을 발표했고, 손영순 수녀(까리따스·마리아의 작은 자매회)가 ‘죽음, 이 얼마나 큰 은총인가?’ 주제로 호스피스 현장에서 만났던 여성들의 사연을 나눴다. 우소영 수녀(베다·영원한 도움의 성모 수도회)는 ‘노년의 시기를 보내는 여성 수도자의 삶의 체험’에 대해, 성균관대 김세서리아 교수는 ‘김 바오로·남 데레사 가족 사례를 통해 보는 노인 영성’에 대해 이야기했다.


이주연 기자 miki@catimes.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