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7 서울 세계청년대회(이하 WYD)의 성공적 개최를 준비하기 위해 본당과 가정이 ‘가정 친화적 사목’으로의 전환에 힘써야 한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햇살사목센터(소장 조재연 비오 신부)와 한국그리스도사상연구소(소장 최영균 시몬 신부)가 공동 주최한 제6회 가정과 청소년을 위한 요한 바오로 2세 심포지엄 ‘WYD 기대효과와 복음화 모색’이 4월 12일 서울대교구 주교좌명동대성당 꼬스트홀에서 열렸다.
햇살사목센터 조재연 신부, 천진아(미카엘라) 연구실장, 이세라(가타리나) 연구원이 공동 발제한 ‘WYD를 통한 가정·본당의 복음화 방안’에서 발제자들은 “자녀와 부모 세대를 분리했던 흐름에서 젊은이들과 그들의 부모를 함께 포괄함으로써 가정 공동체가 교회의 흐름에 통합될 수 있도록 하는 ‘가정 친화적인 사목’ 방향으로의 변화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이를 위한 방안으로는 기존의 어린이 미사, 청소년 미사를 어린이 가족 미사, 청소년 가족 미사로 명칭을 바꾸고 미사 후에 자녀는 교리교육을, 부모는 부모들만의 교육이나 나눔을 할 수 있도록 연결하는 방식을 제안했다.
이어 서울 WYD로 얻은 열매의 지속성을 위해 “우리 본당과 지역의 젊은이와 가정에 대한 무조건적 환대를 계속해야 하며 젊은이와 성인 신자가 만나 시노달리타스적 경청과 식별을 지속해야 한다”며 “젊은이와 가정 친화적 본당 구조 마련을 통해 그들의 주도적 참여를 보장하고 젊은이가 대표인 ‘청소년·청년체 조직’을 구성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젊은이들과 동반할 성숙한 성인 신자들 양성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발제자들은 “성인 신자들은 ‘옹호자’로서 본당 공동체에서 각 세대와 가정, 공동체 사이를 중재하며 이들을 대변하는 역할을 해야 한다”며 “또한 ‘매니저’로서 재정과 장소를 제공하고 프로그램 기획과 사람의 초대하며, ‘봉사자’로서 직접적인 동반 담당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이는 한국그리스도사상연구소의 최영균 신부, 정규현(마르티노) 신부, 한창현(모세) 신부, 변미리(가타리나) 박사가 공동 발제한 ‘한국 청년들의 종교적 현실과 WYD의 기대효과’에서 다시 강조됐다. 발제자들은 “젊은이들은 WYD를 통해 그들의 지역교회와 공동체에 연결됨으로써 교회가 청년들의 삶에 중요한 준거인 ‘어른’이 될 수 있음을 경험할 수 있다”고 말했다.
서울대교구 총대리 구요비(욥) 주교는 축사를 통해 “서울 WYD는 가정과 본당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으며 희망과 연대의 메시지를 전하는 소중한 기회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조재연 신부는 개회사에서 “오늘 두 주제는 우리가 더욱 통합적이고 균형 잡힌 시각으로 이 중요한 서울 WYD를 보다 본질적으로 준비할 수 있도록 도울 것”이라고 전했다.
최영균 신부는 폐회사를 하며 “오늘 심포지엄은 서울 WYD를 통해 교회가 복음화의 지속성을 위한 청년 교회로 변화하는 기회를 모색하는 시간이 됐다”고 총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