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황, 세계 가난한 이의 날 담화

(가톨릭신문)
【바티칸 CNS】 프란치스코 교황이 올해 세계 가난한 이의 날 담화에서 “그리스도인은 가난하고 억압받고 소외된 이들을 포용하고 도와주는 일의 중요성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교황은 가난한 이의 수호성인인 파두아의 성 안토니오 축일인 6월 13일 발표한 담화에서 “예수는 제자들에게 가난한 이에게 희망을 주는 사도직을 계속하라는 사명을 맡겼다”면서 “우리의 복음 선포와 그리스도인의 증거에 대한 신뢰는 이 사명에 달려 있다”고 덧붙였다.

연중 제33주일에 기념하는 세계 가난한 이의 날은 올해는 11월 17일이며, 주제는 “가난한 이들의 희망은 영원토록 헛되지 않으리라”(시편 9, 19)이다.

교황은 담화문에서 이날을 기념하고 이에 앞선 성찰과 행동의 시간은 “그리스도인 및 선의의 사람들이 효과적으로 협력해 누구도 친근함과 연대에서 소외되지 않도록 격려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교황은 “교회는 가난한 이의 곁에 머물면서 누구도 이방인이나 소외된 자로 느끼지 않게 해야 하는 소명이 있다”면서 “가난한 이웃들은 따뜻한 사랑의 관심과 진정한 복지를 경험할 때 진정한 희망을 갖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교황청 새복음화촉진평의회 의장 살바토레 피시켈라 대주교는 담화문 발표 기자회견에서 “가난한 이에 대한 배려와 그들에게 진정한 희망을 주려는 확고하고 항구한 노력의 일치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교황은 11월 17일 성 베드로 광장에서 가난한 이와 자원봉사자와 함께 미사를 드린 다음, 알현장인 바오로6세 홀에서 약 1500명과 함께 점심 식사를 할 예정이다. 교황청은 이날 성 베드로 광장 외곽에는 임시진료소가 설치돼 무료 진료도 제공할 예정이다. 또 11월 9일에는 오스카상을 수상한 이탈리아인 작곡가 니콜라 피오바니가 참가하는 ‘가난한 이를 위한, 가난한 이와 함께 하는’ 무료 콘서트가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