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황, 11월 일본 원자폭탄 피폭지 방문 예정

(가톨릭평화신문)


프란치스코 교황이 오는 11월 일본 사목방문 중 히로시마와 나가사키 원자폭탄 피폭지를 들를 것이라고 일본 언론들이 6월 25일 일제히 보도했다.

교황의 일본 사목방문은 올해 초 확정된 일정이다. 이날 보도는 교황청이 공식적으로 밝힌 일정이 아닌 일본발(發) 소식에 불과하지만, 사목방문 일지가 상세히 보도됐다.

일본 교도통신과 NHK 등에 따르면, 교황은 11월 23일 오후 일본에 도착해 다음날인 24일 히로시마와 나가사키 지역을 방문해 원폭 자료관을 관람하고, 피폭 희생자들을 만나 위로를 전할 계획이다. 일본 언론들은 핵 폐기를 설파해온 교황이 피폭지에서 평화의 메시지를 전할 것으로 기대했다.

아울러 교황은 이튿날인 25일 나루히토 일왕과 아베 신조 총리도 만난다. 이어 도쿄돔에서 미사를 주례하고, 2011년 동일본 대지진 피해자들도 만날 것이라고 언론들은 보도했다. 또 마지막 날인 26일 일본 종교 지도자들과 예수회 수도자들을 만나는 일정으로 사목방문을 마칠 것으로 내다봤다.

교황의 올해 일본 사목방문은 1981년 요한 바오로 2세 교황 방일에 이어 40여 년만이다. 현재 일본 교회 교세는 전체 인구의 0.4%인 40만 명가량이다. 한국 교회보다 200여 년 앞서 신앙을 받아들였지만, 여전히 ‘신앙의 불모지’인 일본에서 교황이 어떤 복음 메시지를 전할지 주목된다.

이정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