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종교자유 보고서, 각국 사회·정부 폭력과 구금 등 실태 밝혀

(가톨릭신문)


【워싱턴 CNS】 미국 국무부에서 새로 발표한 「세계 종교자유 보고서」(이하 보고서)에 따르면, 소수 종교인에 대한 각국 정부 및 사회의 공격과 폭력이 계속되고 있다.

미국 국무부는 6월 21일 2018년 각국의 자료를 모아 보고서를 작성했다. 중국의 종교 자유 상황에 대해서만 모두 87페이지에 걸쳐 보고됐다.

보고서는 “중국 정부는 국가 및 중국 공산당의 이익에 위협이 된다고 판단하면 종교에 대한 통제 및 종교인의 자유와 활동에 대한 제한을 계속하고 있다”면서 “등록 및 미등록 종교 관련 활동 단체 추종자들을 고문, 육체적 학대, 체포, 구금 또는 감옥형 선고, 구금 중 사망에 대한 보고가 이어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베트남의 경우 “일부 지방 및 성 당국에서 지방 및 국가 단속 시스템을 이용한 종교 활동 관리에 저항하는 활동을 억압하고 있다”고 보고했다.

또 “사우디아라비아 정부는 이슬람 가치관과 윤리적 기준을 위반하고 이슬람을 모독하는 배교 및 신성모독의 죄목으로 사람들을 계속해서 감옥형에 처하고 있다”면서 “2004년 이래 사우디아라비아는 1998년의 국제종교자유법에 따라 ‘특별 관심 국가’로 지정됐다”고 덧붙였다.

각국의 미국 대사관은 정부 관리, 종교 단체, 비정부기구, 언론인, 인권감시기구, 학자, 미디어 등을 통해 모은 정보를 기초로 해서 국가별 초안을 작성하고, 미국 국무부의 국제종교자유사무국은 별도 소식통을 통해 추가 정보를 수집 및 분석한다.

보고서는 콩고민주공화국의 경우 “정부가 주로 가톨릭인 종교 단체 및 지도자를 위협하고 임의로 체포하고 어떤 경우 폭력을 사용하기도 한다”면서 “가톨릭교회가 선거를 지원하고 지난 1월 및 2월의 항의시위에 가담했다는 이유라고 한다”고 보고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에리트레아에서는 정부가 345명의 교회 지도자 및 관리자를 아무 혐의나 재판도 없이 계속 구금하고, 평신도의 경우 800명에서 1000여명까지 구금했다. 또 러시아에서는 경찰이 소수 종교인의 예배장소 및 가정집을 습격했다. 나이지리아에서는 테러 단체인 보코하람 및 IS가 인구 밀집 지역 및 종교 시설을 계속 공격하고 있다.

특히 파키스탄의 경우 사법 당국이 신성모독법을 이용해 예언자 무함마드 모독 등 다양한 죄목으로 소수 종교인들을 종신형부터 사형까지 처벌하고 있다. 적어도 신성모독죄로 77명이 투옥되었으며, 28명이 사형 선고를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