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황, “평화의 세계는 매일 함께 건설해야 할 희망”

(가톨릭평화신문)


프란치스코 교황이 새해 들어 연일 세계 평화를 호소했다. 가톨릭 신자를 비롯한 전 세계인에게는 평화의 세계를 향한 희망을 촉구하고, 군사적 충돌로 일촉즉발의 긴장감을 고조시키는 미국과 이란을 향해선 전쟁의 부당성을 재차 전했다.

교황은 1일 바티칸 성 베드로 광장에서 열린 삼종기도 후 연설에서 “평화는 희망의 길, 대화와 화해, 생태적 전환을 통해 나아가는 길”이라며 “매일같이 함께 건설해 나가야 하는 평화의 세계에서 절대 희망을 멈추지 말아달라”고 호소했다.

교황은 이날 제53차 세계 평화의 날을 맞아 ‘희망의 여정인 평화 : 대화와 화해와 생태적 회심’을 주제로 담화를 발표하고, 전 세계를 향해 “평화는 우리 희망의 대상이고 온 인류 가족의 열망”이라고 전했다.

그러나 3일 새해 벽두부터 미국과 이란 간 군사적 충돌이 일어남에 따라, 교황은 즉각 전쟁의 부당성을 지적했다. 교황은 주일인 5일 삼종기도 후 연설을 통해 “전쟁은 죽음과 파괴만을 가져온다”면서 양국의 즉각적인 대화와 화해를 촉구했다.

교황은 이날 전쟁의 당사국을 직접 언급하진 않았지만, 심각한 군사적 대치로 폭력 및 유혈사태로 번질 조짐을 보이고 있는 미국과 이란 간의 관계를 두고 언급한 것으로 풀이된다.

한편, 교황은 2일 특별 영상 메시지를 발표하고, 전 세계 그리스도인을 향해 1월 한 달 동안 세계 평화를 위해 기도해달라고 호소했다.

이정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