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황, 세계 최대 이슬람 국가 인도네시아 방문할까
(가톨릭평화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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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프란치스코 교황이 올해 9월 인도네시아 등 남태평양 아시아 지역을 순방할 것이란 보도가 나온 가운데, 교황이 최근 대중들과 일반 알현을 하고 있다. 【CNS】 |
프란치스코 교황이 오는 9월께 인도네시아를 사목 방문할 것이라고 로이터 통신이 보도했다.
교황청이 공식 발표한 일정은 아니지만, 교황의 연내 사목 방문지 가운데 한 곳으로 거론되던 곳이다. 로이터는 교황이 동티모르와 파푸아뉴기니도 함께 순방하게 될 것이라고 전했지만, 소식의 출처는 밝히지 않았다. 오는 5월 지중해 섬 몰타 사목 방문 외에 교황의 국외 사목 방문지로 공식 발표된 곳은 아직 없다.
만약 교황이 이 시기 인도네시아 등지를 방문하게 되면, 지난해 태국ㆍ일본에 이어 올해에도 아시아 지역을 찾게 된다. 특히 세계 최대 이슬람 국가인 인도네시아는 인구 2억 3000만 명 가운데 가톨릭 신자 비율이 3%인 700만 명 정도. 교황이 비그리스도교 국가에서 이웃 종교와 소통하는 일정을 소화할 될 것으로 기대된다.
1만 7000개 섬으로 이뤄진 인도네시아 교회는 37개 교구가 다양한 부족, 무슬림 교파와 소통하는 활발한 선교 활동을 이룩하고 있는 ‘이슬람-가톨릭 종교 간 대화’, ‘선교’, ‘인류애’ 측면에서 보편교회의 모델이 되는 나라이기도 하다. 아울러 지진과 쓰나미, 환경 오염 등 극심한 자연재해가 빈발하는 곳이기도 해 교황의 위로가 전해질 것으로도 기대된다.
지난해 인도네시아 조코 위도도 대통령이 교황청 국무원을 통해 공식 교황 초청장을 전달한 바 있다. 1970년 성 바오로 6세 교황과 1989년 성 요한 바오로 2세가 사목 방문한 바 있어 프란치스코 교황이 방문하면 인도네시아는 역대 세 번째로 교황 방문을 맞게 된다.
섬나라 파푸아뉴기니는 개신교에 이어 가톨릭 교세가 900만 인구 가운데 26% 정도를 차지한다. 포르투갈의 식민지 시기를 겪었던 동티모르도 2002년 인도네시아에서 독립한 이후 교세가 95%에 달하는 가톨릭 국가다. 성 요한 바오로 2세는 1984년 파푸아 뉴기니를, 1989년 인도네시아와 함께 동티모르를 방문했었다.
이정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