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 검찰, 주교 4명 고소 취하

(가톨릭신문)
필리핀 법무부는 로드리고 두테르테 대통령 행정부를 전복하려는 음모를 꾸몄다며 내란선동으로 고발된 가톨릭 주교 4명에 대해 이들 주교들이 폭동을 선동하려 했다는 경찰의 주장을 입증할 증거가 없다면서 기각했다.

소크라테스 빌레가스 대주교와 바플로 비르길리오 다비드 주교, 호네스토 옹티오코 주교, 테오도로 바카니 주교 등 4명의 주교는 지난해 7월 대통령을 축출하려는 음모를 주동했다며 내란선동으로 고발됐다.

로버트 레예스 신부와 라 살 수도회의 아민 루이스트로 수사에 대한 고소도 취하됐다. 하지만 예수회의 알버트 알리호 신부, 말씀의 선교회의 플라비아노 빌라누에바 신부 외 9명은 내란선동죄로 결국 기소됐다.

칼루칸교구장 다비드 주교는 자신과 다른 교회지도자에 대한 고소가 취하된 것은 환영할 일이지만, 검찰이 “두 사제를 기소할 상당한 근거를 찾았다”는 말은 서글프다고 덧붙였다.

필리핀 주교회의는 주교 4명에 대한 고소에 대해 “믿을 수 없는 일”이라고 밝힌 바 있다. 기소된 레예스 신부는 “이 고소는 반대 의견을 묵살하려는 조치”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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