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황, 오는 5월 몰타 방문한다

(가톨릭신문)

【바티칸 CNS】 프란치스코 교황이 오는 5월 지중해의 섬나라 몰타를 방문한다. 몰타는 전교여행을 하던 바오로 사도가 풍랑을 만나 배가 난파되자 머물던 곳이며, 현재도 환대와 안식처를 고대하는 수많은 이주민과 난민이 찾는 곳이다.

교황청은 2월 10일 교황이 성령 강림 대축일인 5월 31일 몰타와 고조 섬을 방문한다고 발표했다. 이로서 몰타는 올해 처음으로 확정된 교황의 해외 사목방문지가 됐다. 상세한 일정을 아직 조율 중이다. 교황의 이번 사목방문 주제는 “그들은 우리에게 각별한 인정을 베풀었다”(사도 28,2)다. 바오로 사도와 275명의 일행이 몰타에서 받은 환대를 강조한 것이다. 또 사목방문 로고는 십자가를 향하는 손을 형상화해, 어렵고 절망에 빠진 이들을 도와야 한다는 그리스도인의 사명을 재확인시킨다.

몰타대교구장 찰스 시쿨리나 대주교는 교황의 몰타 방문을 환영하며 “올해 그리스도인 일치주간에서 인용된 이 구절은 우리가 서로를 환대하고 용서하며, 안전과 인간의 존엄을 위해 우리 섬에 발길을 내딛는 이주민을 환대해야 한다는 것을 다시금 상기시킨다”고 강조했다.

이탈리아, 그리스와 마찬가지로 몰타는 2015년부터 폭력과 가난으로부터 피해 온 중동과 아프리카의 이주민과 난민이 찾는 곳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