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황, 브라질 등 지역교회에 의료장비 기증

(가톨릭평화신문)


프란치스코 교황이 최근 브라질과 말라위 등지에 의료용 인공호흡기 등 의료장비를 기증했다.

교황청 자선소는 17일 교황이 이탈리아에 본부를 둔 비영리 단체인 희망협회를 통해 브라질에 의료장비를 기증했다고 밝혔다. 중환자용 인공호흡기 8대와 휴대용 초음파 스캐너 6대 등이다. 이 의료장비들은 현재 미국에 이어 가장 많은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 중인 브라질 내에서도 의료체계에 가장 어려움을 겪는 병원에 전달될 예정이다.

교황청 자선소는 “그리스도교의 연대가 가장 필요한 때로 보고, 기증 장비들이 가장 가난하고 필요한 이들에게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교황은 20일에도 아프리카 말라위 수도에서 10㎞가량 떨어진 리쿠니 가톨릭 병원에 의료용 인공호흡기를 기증했다. 병원 관계자들은 교황의 기증 소식에 감사의 뜻을 표하며, “교황 성하께서 우리를 생각하고 도와주신 것에 대해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말라위 주교회의가 운영하고 있는 리쿠니 가톨릭병원은 현재 코로나19 확진자를 수용하기에 큰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말라위에서는 최근 코로나19로 확진자 5300여 명이 발생하고, 170여 명이 사망했다.

교황은 코로나19가 전 대륙으로 확산한 3월부터 성금을 비롯해 의료용 인공호흡기를 이탈리아와 각지에 직접 기부해오고 있다.

이정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