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피조물의 날 주제는 ‘평화와 희망의 씨앗’

(가톨릭평화신문)
2025년 창조 시기 로고. OSV


프란치스코 교황이 올해 피조물 보호를 위한 기도의 날(9월 1일) 주제를 ‘평화와 희망의 씨앗(Seeds of Peace and Hope)’으로 선정했다.

교회 희년이자 교황의 생태 회칙 「찬미받으소서」 반포 10주년을 맞아 ‘창조 세계와의 평화''를 이루고, 이를 통해 다시금 희망을 향해 나아가고자 하는 바람을 담았다. 이를 주제로 작성된 교황의 ‘피조물 보호를 위한 기도의 날’ 메시지는 오는 5~6월 중 공개될 예정이다.

교황청 온전한인간발전촉진부(장관 마이클 체르니 추기경)는 7일 공개한 올해 피조물 보호를 위한 기도의 날 주제에 대해 “이번 주제는 복음 속에서 이야기한 ‘정의와 평화의 나라’(이사 32,14-18), 즉 정의로운 통치자 아래에서 평화와 번영을 이뤘다는 점에 착안해 만들었다"며 “주제 안에 담긴 ‘씨앗’을 통해 정의와 평화의 나라를 이루기 위해서는 장기적 노력이 필요하다는 점을 은유적으로 알리고자 했다”고 설명했다.

교황청은 “평화와 피조물에 대한 보살핌은 서로 상통하는 것”이라며 “전쟁으로 인한 파괴와 군비 경쟁을 통해 무분별하게 자원이 낭비되는 현실에서 전쟁으로 공동의 집 지구가 황폐해지는 것은 서로 연결된다는 것을 알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진정한 평화, 즉 희망을 불러일으키고 지속해서 공유될 수 있는 평화를 이루도록 그리스도인들이 계속 기도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아울러 교황청은 피조물 보호를 위한 기도의 날부터 시작하는 창조 시기 중 2025년 희년과 회칙 「찬미받으소서」 반포 10주년을 기념하는 행사를 개최한다.

보편 교회는 2015년 8월 프란치스코 교황이 전 세계 모든 신자가 생태적으로 회개하고 생태계 회복을 위해 투신하라고 요청하는 회칙 「찬미받으소서」를 발표한 것에 맞춰 9월 1일을 ‘피조물 보호를 위한 기도의 날’로 지정해 기념해오고 있다. 교회는 이를 시작으로 아시시의 성 프란치스코 축일인 10월 4일까지를 ‘창조 시기’로 지내면서 탐욕으로 지구가 위험에 빠지고 있음을 반성하고 하느님 창조질서를 지키기 위해 노력하는 시간으로 보내고 있다.



장현민 기자 memo@cpb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