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신종합] 노르웨이 주교단이 9월 8일 실시되는 의회 선거를 앞두고 신자들에게 인간 생명과 존엄성에 관한 교회 가르침을 따라야 한다는 사목서한을 발표했다.
노르웨이 주교단은 8월 31일자로 발표한 사목서한에서 안락사에 대한 정치적 지지율 증가에 대한 우려도 드러냈다. 주교단은 노르웨이 약 16만 명 가톨릭신자들에게 투표는 권리일 뿐 아니라 무겁고 책임이 따르는 의무라고 강조하면서 “우리 국가적으로나 정치인들 사이에서 안락사에 대한 지지도가 눈에 띄게 증가하고 있어 우려하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고통이나 질병으로 고생하는 이들은 누구나 우리가 제공할 수 있는 모든 형태의 돌봄을 받아야 하기 때문에 누군가를 죽도록 돕는 것은 누구에게도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호소했다.
주교단은 또한 생명의 불가침성을 언급하면서 “태아든, 불치병 환자든, 새로 도착한 이주민이든, 폭력이나 인신매매 피해자든 누구도 부자나 권력자, 유명인보다 가치가 덜하다고 여겨지거나 소외돼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주교단은 의회 선거를 앞둔 상황에서 “주교단은 특정 정당이나 후보를 지지하라고 말하는 것이 아니라, 사목서한에서 제시하는 기본 원칙들이 유권자들의 분별에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