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신종합] 아시시의 성 프란치스코 선종 800주기를 기념하는 ‘성 프란치스코의 해’(1월 10일~2027년 1월 10일) 기간 중 처음 공개되는 프란치스코 성인 유해를 경배하기 위해 35만 명이 등록했다.
성인 유해는 2월 22일부터 3월 22일까지 이탈리아 아시시 성 프란치스코 대성당에서 경배할 수 있다. 프란치스코 성인 유해가 성 프란치스코 대성당 지하 경당에서 옮겨져 대성당 제대 앞에 놓이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성 프란치스코 대성당은 신자들이 충분한 시간 동안 프란치스코 성인 유해를 경배하고 기도할 수 있도록 허락하기로 했다.
프란치스코 성인은 1226년 선종한 뒤, 접근이 어려운 장소인 대성당 주제대 아래에 묻혔다. 유해 도난을 막기 위한 조치였다. 프란치스코 성인 유해는 1818년 12월 12~13일 밤에 발견될 때까지 수 세기 동안 그곳에 감춰진 채 있었다. 이어 1819년 공식적인 묘지 조사를 거쳐, 이 유해가 아시시의 성 프란치스코의 것임이 확인됐다.
20세기와 21세기에 들어 성인 묘지는 1978년과 2015년, 두 차례 개장됐다. 유해 조사를 통해 프란치스코 성인이 마지막 생애 2년 동안 지녔던 그리스도의 상처와 질병으로 인해 쇠약해진 한 인간의 몸이었다는 사실이 밝혀졌으며, 유해는 프란치스코 성인이 끝까지 복음을 살아냈음을 가리키는 증거로 여겨졌다.
프란치스코 성인 유해가 신자들에게 공개되기에 앞서, 2월 21일 오후 4시(현지 시각)에는 프란치스코회 수도자들만 참석하는 저녁기도가 거행된다. 이후 유해는 현재 안치된 경당에서 행렬과 함께 대성당으로 옮겨질 예정이다.
유해 공개에 맞춰, 프란치스코회 아시시 수도원이 발행하는 잡지 「이탈리아의 주보 성 프란치스코(San Francesco Patrono d’Italia)」 특별판도 출간된다. 160쪽 전체 분량이 프란치스코 성인에게 할애된 이 특별판에는 현대를 대표하는 프란치스코회 주요 학자들의 기고문이 실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