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4회 가톨릭 환경상 대상에 ‘안동 쌍호분회’ 선정

(가톨릭평화신문)
 
▲ 안동교구 쌍호분회 농민들이 버드나무를 파쇄하여 축분과 함께 퇴비로 만드는 작업을 하고 있다.

 

 

 

 


주교회의 생태환경위원회(위원장 강우일 주교)는 제14회 가톨릭 환경상 대상 수상자로 안동교구 가톨릭 농민회 쌍호분회를 선정했다. 시상식은 10월 11일 오후 3시 대구대교구청 꾸르실료회관에서 열린다.

생태환경위는 “창조질서 보존은 모든 피조물의 사명이자 과업이고, 먹거리에 대한 질서 보존은 우리 존재를 위해서 필수불가결한 요소”라며 “쌍호분회의 생명농업 방식인 경축순환 농법은 이런 차원에서 모범적이고 고무적이며 전형적인 생명농법”이라고 대상 선정 이유를 밝혔다.

경축순환 농법은 가축의 분뇨가 농작물에 영양분을 공급하고, 농작물 추수 후 작물 잔재물을 다시 가축에게 먹이는 지속 가능한 농법이다. 쌍호분회는 비료와 농약을 사용하지 않는 경축순환 농법을 준비하기 위해 1990년 이전까지는 생명농업에 대해 연구해 왔고, 1990년 초부터 생명농업 실천을 준비해 2004년부터 경축순환 농법을 하고 있다.

환경상 우수상은 민정희 국제기후종교시민네트워크(Inter-Religious Climate Ecology Network: ICE) 사무총장에게 돌아갔다. 민 사무총장은 환경 활동가이며 영성가로 지구적 당면 위기인 기후변화 문제에 깊은 관심을 가지고 투신해 왔다. 특히 기후변화에 대한 종교인의 관심과 사회적 역할의 중요성을 인식, 다양한 강연과 프로그램을 진행하며 국제적 연대를 조직해 활동해 왔다.

가톨릭 환경상은 신앙인의 책무인 창조질서 보존을 위해 노력한 개인이나 단체를 선정하여 공로를 격려하고 활동을 널리 알리고자 2006년 제정됐다. 2017년부터는 가톨릭교회 밖으로 범위를 넓혀 후보자를 공모하고 있다. 대상에 상금 400만 원, 우수상에 상금 200만 원이 수여된다.

백영민 기자 heelen@cpb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