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하상장애인복지관, 발달장애인 학부모 위해 ‘코로나블루 마음처방전’ 프로그램 진행

(가톨릭신문)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로 생기는 우울증인 ‘코로나블루’ 위험에 노출된 학부모들을 위해 복지관이 나섰다.

사회복지법인 하상복지재단(이사장 윤재송) 하상장애인복지관(관장 허명환·이하 복지관)은 8월 18일, 25일 양 일간 발달장애인 학부모들을 대상으로 ‘코로나블루 마음처방전’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복지관의 이번 프로그램은 푸르메재단(이사장 강지원) 지원사업의 일환으로 7월 들어 코로나19가 지속돼 자녀 양육 부담 증가로 우울감 및 무기력증을 느끼는 ‘코로나 블루’에 힘들어하는 발달장애 학부모들을 대상으로 삼았다.

학부모들의 소통 프로그램인 만큼 원래는 서울시 강남구에 위치한 복지관 회의실과 인근 북카페에서 진행하려 했지만, 8월 들어 코로나19 확산세가 급증함에 따라 줌(Zoom) 앱을 활용한 온라인 프로그램으로 전환했다.

프로그램 참여자들은 발달장애 학부모로서 가진 고충 논의와 스트레스 지수 점검 및 감정이해와 자녀와 소통하는 방법들을 알아가는 시간을 가졌다. 또한 공유하고 싶은 순간이 담긴 각자의 사진을 통한 정서 나눔을 함께 하며 공감대를 형성했다.

학부모들은 “추억을 회상하고 무언가에 몰입하는 시간을 가지면서 우울감을 해소하는데 많은 도움이 됐다”며 “실시간으로 강의를 들으며 다채로운 미술재료와 처음 접하는 활동으로 즐거웠던 시간”이라고 감사를 표했다.

프로그램을 기획한 나혜흠(베로니카·서울 암사동본당) 복지사는 “코로나19로 인한 우울감이 가장 높았던 이들은 아이들을 온종일 돌보면서 스트레스를 받는 전업주부”라며 “특히 부모에 대한 의존도가 높은 발달장애 아동들을 돌보며 코로나블루를 넘어 ‘번아웃’ 증상이 우려되는 학부모들이 이번 프로그램을 통해 지나온 삶을 돌아보며 스트레스를 해소한 유익한 시간이 됐으면 좋겠다”고 희망했다.


이재훈 기자 steelheart@catimes.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