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톨릭상지대, 유학생 교류로 한·일 관계 가교 역할

(가톨릭평화신문)
 
▲ 가톨릭상지대학교에서 열린 2021 한일 공동 고등교육 유학생 교류사업 개회식에 참석한 총장 차호철 신부를 비롯한 교직원과 학생들이 기념 사진을 찍고 있다. 가톨릭상지대 제공

 

 


한국ㆍ일본 관계가 수년째 어려운 시기를 보내고 있는 가운데 양국 대학이 학생 교류를 통한 관계 개선에 나섰다.

가톨릭상지대학교(총장 차호철 신부)는 8월 15일 광복절을 맞아 한국과 일본 대학생 간 우호 증진과 양국의 미래지향적 관계를 선도하기 위해 ‘한일 공동 고등교육 유학생 교류사업’을 진행했다. 가톨릭상지대학교는 올해 국립국제교육원으로부터2021 한일 공동 고등교육 유학생 교류사업 운영대학으로 선정됐다.

한일 공동 고등교육 유학생 교류사업은 국립국제교육원이 주관하는 국제교류 사업이다. 1998년 김대중 대통령과 오부치 게이조 일본 총리대신 간의 ‘21세기 새로운 한ㆍ일 파트너십 공동선언’을 계기로 시작돼 지금까지 계속되며 양국 교류에 이바지하고 있다.

이번 교류사업은 코로나19로 인해 비대면 온라인으로 9일부터 20일까지 2주간 진행됐다. 가톨릭상지대학교 재학생 13명(사회복지학과12명ㆍ스마트lot융합과 1명)과 일본 자매교류 대학인 동양대학(도쿄 소재 사립대학) 케어라이프 디자인학과 학생 20명이 참가했다. 교육과정은 전공ㆍ한국어ㆍ문화 프로그램으로 나뉘어 진행됐다.

전공 프로그램은 양국 학생 전공에 맞춰 케어(돌봄) 상황에 대한 시나리오를 설정해 기자재와 시뮬레이터를 활용한 실습 위주 교육으로 진행된다. △피부 트러블 대상자 케어 △신체장애 대상자 케어 △응급환자 케어 △가족부재 대상자 케어 △한국의 복지케어 이해에 대한 내용을 주제로 전공 관련 교류 활동이 이뤄졌다.

한국어 프로그램은 일본어가 가능한 가톨릭상지대 재학생들과 일본 학생들이 다양한 주제로 토론하며 어학 능력을 향상할 수 있는 소통의 시간이다. 문화 프로그램은 한국의 미(美) 이해하기와 한국의 식문화에 대한 내용으로 구성된 문화교류 활동이다.

가톨릭상지대는 이번 교류사업을 통해 일본 대학생의 한국에 대한 긍정적 인식을 강화하고, 안동과 한국 대학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을 이끌어 낼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또한, 자매교류 대학 간 협력 네트워크를 강화해 대학 경쟁력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도 기대했다.

총장 차호철 신부는 9일 대학에서 열린 사업 개회식에서 “최근 한일 양국 간 어려운 시기를 맞은 가운데 양국 대학생들의 상호 교류가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번 교류사업이 양국의 관계 개선에 기여하는 데 가교 구실을 할 수 있도록 참가 대학생들이 열정을 갖고 교류 활동에 임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날 개회식에는 가톨릭상지대 국제교류원장 백종욱 교수와 국제교류운영위원회ㆍ사회복지과 정일교 교수와 재학생 등이 참석했다. 일본 대학생들은 화상회의 시스템 ‘줌(Zoom)’으로 참여했다.



이학주 기자 goldenmouth@cpb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