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교구 정다운 신부, 교황청 외교관으로 라이베리아에 파견

(가톨릭평화신문)

▲ 정다운 신부




서울대교구 정다운 신부<사진>가 교황청의 세 번째 한국인 외교관으로 임명됐다. 7월 초 교황청 외교관학교를 졸업한 정 신부는 교황청 국무부에서 아프리카 라이베리아 교황청 대사관 파견 명령을 받았다. 24일 임지에 도착해 첫 임무를 시작한다.
 

정 신부는 수습 외교관 기간 1년을 포함해 약 3년간 라이베리아에서 교황청과 주재국을 잇는 업무를 수행할 예정이다. 수습 기간을 거친 후 내년부터는 2등 서기관으로 근무한다.
 

아프리카 서부 해안에 위치한 라이베리아는 19세기 미국에서 해방된 노예들이 세운 국가다. 아메리카 대륙으로의 노예 이주 역사가 비롯된 지역이다. 두 차례의 내전으로 25만여 명이 희생된 역사가 있다.
 

2011년 사제품을 받은 정 신부는 2013년 10월 이탈리아로 유학을 가 2017년 라테라노대학교에서 교회법 석사학위를 받은 후 교황청 외교관학교에 입학했다.
 

박 신부는 6월 4일 교황청립 라테라노대학교 박사학위 심사에서 9.9점(만점 10점)을 받아 통과했다. 논문 제목은 ‘국제법에 따른 한국에서의 탈북자의 지위와 정착’으로, 탈북자 사례를 통해 난민과 이주민 문제를 시의적절하게 분석했다는 평을 받았다.
 

이로써 교황청 외교관으로 활동하는 한국인 사제는 장인남 대주교(태국·캄보디아·미얀마 교황대사)와 황인제(대전교구, 르완다 파견) 신부를 포함해 모두 3명이다.


이지혜 기자 bonaism@cpb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