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0번째 조혈모세포 기증자는 의정부교구 이승룡 신부
(가톨릭평화신문)
서울대교구 한마음한몸운동본부(본부장 김정환 신부)에 600번째 조혈모세포 기증자가 탄생했다. 주인공은 의정부교구 이승룡 신부.
이 신부는 8월 초 자신의 조혈모세포 조직과 일치하는 환자가 나왔다는 연락을 받고 선뜻 자신의 조혈모세포를 기증했다. 한마음한몸운동본부는 600번째 조혈모세포 기증자 탄생을 기념해 13일 일산 국립암센터에서 이 신부에게 감사패를 전달했다.<사진>
이 신부는 600번째 조혈모세포 기증자가 된 것에 대해 “2017년에도 기증을 하려고 했지만, 그때는 유전자가 일치하지 않아 (기증을) 할 수가 없었는데, 이번에 다시 연락 와서 기증하게 된 것”이라며 “그저 맞는 환자가 나왔다기에 한 일”이라고 겸손하게 말했다.
이 신부는 “지극히 낮은 확률임에도 ‘당첨’됐기 때문에 세포를 기증해야만 했다”며 “받는 사람이 누구인지는 모르지만, 생명을 살리는 뜻깊은 일에 동참할 수 있어 기분이 좋다”고 말했다.
이 신부는 생명 나눔 활동에 많은 이들이 참여할 것도 독려했다. “신자에게 헌혈과 조혈모세포 기증 등의 생명 나눔은 그리스도의 사랑을 표현하는 가장 좋은 방법”이라며 “예전처럼 뼈에서 직접 세포를 채취하는 것이라면 저도 기증하기 두려웠겠지만, 지금은 그때보다 쉽게 할 수 있으니 두려워하지 말고 많은 이들이 동참했으면 한다”고 소망했다.
장현민 기자 memo@cpb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