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생활 속 환경운동으로 공동의 집 살려야

(가톨릭평화신문)


프란치스코 교황이 2015년 회칙 「찬미받으소서」를 반포하고 매년 9월 1일을 ‘피조물 보호를 위한 기도의 날’로 제정, 모든 그리스도인이 환경 보호를 위해 한마음으로 기도하며 지구를 살리는 실천에 동참해주기를 호소했다.

그런데 최근 우리 사회에는 공동의 집인 지구를 망가뜨리는 데 일조하는 모습들이 속속 나타나고 있다.

수년 전에 등장한 배달앱 시장은 최근에는 피자나 햄버거, 짬뽕과 같은 전통 배달 음식은 물론 다듬은 채소, 생선 등 신선식품까지 시장 영역을 급속도로 넓히고 있다. 시장이 확대되면서 쓰레기 발생량도 그에 비례해 급속도로 늘어나고 있다.

정부가 국유림 내 인공조림지와 숲길에 육상 풍력발전을 허용한 것도 우려스럽다. 자연 환경을 생태적 가치에 따라 나눈 생태 자연도 1등급 권역까지 풍력발전을 허용하면 한반도의 허리인 백두대간 주요 산지가 훼손될 가능성이 높아진다.

기후변화 문제의 핵심인 온실가스 배출량을 늘리는 석탄 소비량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주요 국가 중 한국에서만 늘어난 것도 걱정이다. 영국 에너지그룹 BP는 2018년 한국의 석탄 소비량이 중국, 인도, 미국, 일본에 이어 세계 5위였고 인구를 감안할 경우 1인당 석탄 소비량은 세계 2위였다고 발표했다.

교황은 ‘피조물 보호를 위한 기도의 날’이 생태적 회개의 생활방식을 받아들이는 계기가 될 것을 호소했다. 에너지 절약부터 플라스틱 사용 줄이기, 쓰레기 배출량 감소 등 자신이 실천할 수 있는 생활방식을 찾아야 한다. 아울러 석탄 사용 증가, 풍력 발전에 따른 산지 훼손 등 국가 정책이 공동의 집인 지구를 해치지는 않는지도 주의 깊게 살펴봐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