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제수품 은경축 맞아 개인전 연이어 여는 마산교구 최재상 신부

(가톨릭신문)

올해 사제수품 25주년 은경축을 보내며 연이어 개인전을 갖고 있는 최재상 신부(마산교구 창원 명서동본당 주임). 전시 주제는 ‘길’이다.

올 2월, 다섯 번째 개인전에서는 주님의 길을 주제로 한 ‘십자가의 길’ 14처를 선보였다. 2016년 5월, 위암 수술을 받고 죽음을 묵상하며 작업한 작품들이라 특별한 의미를 가졌다.

봄 전시에 이은 여섯 번째 개인전. 10월 24일까지 창원 연아트오브갤러리에서 기획초대전으로 열리는 이번 전시 주제는 최 신부의 ‘어제와 오늘’이다.

최 신부는 “2월 전시가 ‘주님의 길’이었다면 이번 가을 전시는 ‘나의 길’을 주제로 지난 25년간 사제로서 삶을 돌아보고 작업해왔던 것을 정리해보는 자리”이라고 말했다.

특히 올해 전시에는 고통을 예술로 승화한 작품들이 선보인다. 3년 전 위암 수술에 이어 이번 전시를 앞두고 올 여름 뇌수술을 받았다. 한 달간을 병실에서 보내며 더욱 삶에 대한 희망과 열정을 녹여낸 화려한 색감의 풍경화를 완성했다. 30점 전시작 중 병실서 작업한 작품이 9점이다.

“입원해있는 동안 신자들께서 걱정하며 많은 기도를 해주셨습니다. 은혜의 시간이 됐습니다. 신자들에게 전시로 보답하며 저의 탈렌트를 나누고 싶은 바람을 담았어요.”

현재 최 신부는 11월 3일 주남 스퀘어에서 ‘현재 그리고 내일’을 주제로 여는 일곱 번째 개인전을 준비하고 있다. 회화뿐 아니라 건축학도 전공한 최 신부. 한국화를 비롯해 도유화, 도예, 스테인드글라스, 조각, 목판화까지 작업영역도 다양하다.

올해 마지막이 될 11월 전시에서는 서예를 기초로 한 실험적 작품을 선보이려 한다.

“진짜 제가 보여주고 싶은 것, 저의 또 다른 모습을 담아보고 싶어요. 지금 열리고 있는 전시가 20년 작품 활동을 정리하는 자리라면, 11월 전시는 저의 길에 있어 새로운 가능성을 열어보고 싶은 자리입니다. 혼신의 힘을 쏟고 싶습니다.”



박경희 기자 july@catimes.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