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환경파괴가 부른 코로나19, 환경보전 시급하다

(가톨릭신문)
코로나19가 국내에서는 이제 그 무서운 기세를 조금씩 가라앉히고 있는 형국이다. 아직 방심할 단계는 아니지만 적어도 급속도로 확산되지는 않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높아간다. 하지만 코로나19가 남긴 상처는 크다. 환자들은 격리돼 고통 받았고, 신앙인들은 사순 시기에 미사조차 참례하지 못하고 있다. 사회적으로도 학교는 개학이 연기되고 기업도 제대로 운영되기 힘들었다. 더구나 이제 전 세계적으로 ‘팬데믹(감염병 대유행)’이 선언됐다.

코로나19는 과연 어디서 어떻게 비롯된 것일까. 중국의 한 시장에서 발생됐다는 지엽적인 사실에서 벗어나 우리는 신종플루, 사스, 메르스와 같은 전염병이 주기적으로 창궐하고 있다는 사실에 주목해야 한다. 박쥐나 돼지와 같은 숙주 동물로부터 비롯되는 신종 전염병들은 자연 생태계를 파괴한 인류에 대한 ‘지구의 역습’이라는 과학적 사실이 속속 증명되고 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아마존 주교 시노드 후속 권고로 발표한 「사랑하는 아마존」을 통해 아마존 뿐만 아니라 지구 곳곳에 만연한 환경 파괴 행태로 인해 많은 부작용이 발생할 것이라고 강력하게 경고한 바 있다. 신종 바이러스는 환경이 오염되면 그 위세를 더한다. 환경을 파괴하면 이상기후가 생겨나며 생태계의 축이 흔들리면서 더욱 강한 바이러스가 등장하게 된다. 이 같은 사실을 우리는 사태가 벌어지고 나서야 직시하게 된다. 그러다 흐지부지 잊어버리면 같은 일이 반복된다.

생명을 지키고, 있는 그대로의 자연이 지속될 수 있도록 노력하는 일에 신앙인들이 발 벗고 먼저 나서야 한다. 그 첫 걸음이 바로 내 주변 자연환경부터 돌보는 일임을 잊지 말아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