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기연 야고보의 산티아고 순례길 풍경] <19>오 세브레이로에 비치는 햇살

(가톨릭평화신문)



‘성체의 기적’이 일어난 오 세브레이로는 해발 1330m의 고지대입니다. 평지가 계속되다가 8㎞를 계속 오르막으로 거의 700m를 가파르게 올라야 하니 매우 힘든 구간입니다. 지형 특성상 하루에 4계절을 경험하는 등 날씨가 고르지 않은 경우도 많습니다.

기적의 마을을 떠나기 전 기적 같은 광경을 보았습니다. 하늘을 가득 메웠던 먹구름 일부가 잠깐 창문처럼 열려 아침 햇살이 비치는 모습, 산맥의 능선과 풍력발전기도 그림 같았습니다. 그때의 감격은 형언할 수가 없습니다. 넘치는 은총이었습니다.